- 새누리 "부끄러운 일" 자제 촉구

정치권의 '종북시비'가 고발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사건과 관련해 야당을 '종북숙주'라고 비난하면서 책임론을 제기한 새누리당 의원들을 검찰에 고발키로 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국민 보기에 부끄럽다"면서 자제를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때를 만난 듯 야당 대표와 의원들을 중상모략하는 못된 버릇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잡을것"이라며 "새누리당 이군현 박대출 김진태 하태경 심재철 의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의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수차례 자제를 당부하고 사과를 요구했는데도 오늘 사무총장과 중진의원까지 나서 허위사실로 문재인 대표를 음해하고 야당 의원의 실명 하나하나를 거론하며 종북으로 몰아세워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지금은 우리사회의 헌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미래지향적 해법이 필요한 때"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법적대응 운운하는 것은 국민 보기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은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문 대표에게 차기 총선에서 종북주의 행적이 있거나 성향을 가진 인사의 총선 공천 배제를 요구했고, 심재철 의원은 "김기종은 얼마 전까지 이종걸 문병호 우상호 김경협 의원의 도움으로 국회에서 세미나를 열었다"며 문 대표에게 해당 의원들을 사과시키고 당 대표로서 유감 표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