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선그룹은 '입법분야'서 선전
- 중진들은 '대형 현안사업' 성과
- 당·국회서 맡은 역할 차이 영향
재선과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평균 공약 완료율은 각각 51%와 39%였다. 이전 임기 때부터 계속해온 공약까지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미흡한 수준이다. 다만 재선 그룹은 '입법 분야'에서, 3선 이상 중진 그룹은 '대형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당과 국회에서 맡은 역할의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원들 간 공약 이행도의 편차도 커 내년 총선 때 지역민의 재신임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소속 정의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와 해양과학기술원 부산 이전 등 수년째 막혀있던 대형 현안 사업의 '물꼬'를 텄다. 국회의장과 여당 대표의 정치력이 작용했다.
하지만 대형사업의 특성상 전척도가 더뎌 두 의원의 임기 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김 의원은 공약을 이행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은 2013년 4월 보궐선거를 통해 영도에 입성했다.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은 여권 내 비주류인 상황이 공약 이행도를 높이는 역설을 가져왔다는 평가다. 중앙 정치와 거리를 두면서 지역 현안 추진으로 정치적 공간 확보를 시도한 결과로 보인다.
같은 당 유기준 의원은 친박계라는 입지를 활용했다. 올해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을 위한 실시설계비가 반영된 데는 같은 계파인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의 협조가 컸다.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은 중진 의원으로서는 다소 많은 대·소규모 공약을 내놓았다. 새누리당 강세 지역에서 지역 기반을 다지기 위한 포석이다.
모두 새누리당 소속인 재선 그룹은 국회와 정부직을 활용했다. 산업통상자원위 간사인 이진복 의원과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대표인 김세연 의원이 입법 분야의 이행도가 높았다. 여성가족부 장관을 맡고 있는 김희정 의원은 지역의 보육·복지 시설 확충이 눈길을 끌었다.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나성린 의원도 크고 작은 지역 현안 사업의 국비 확보에 관여했다. 전반기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였던 유재중 의원은 무상보육확대 기초연금 도입 공약 이행도가 높았다. 박민식 의원은 교통 확충·상권 활성화 부분에서 성과를 냈다.
# 공동어시장 현대화 · 북구 교육활성화 진척 더뎌
- 중진 중 최다공약 김정훈, 이행수준 대체로 양호
■재선 국회의원 주요 공약 이행 실태
박민식 의원= 최대 공약인 초읍터널(만덕3터널) 개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12년 민자에서 국비로 결정된 이후 지난해 국비 50억 원을 확보해 올해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구포역 르네상스 사업은 첫단계로 구포역 일대 가로경관 개선사업이 진행 중이다. 반면 북구 교육 활성화 공약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진복 의원=소상공인 및 재래시장 보호 입법 분야에서 12건을 발의해 3건이 처리되는 등 입법 성과를 보였다. 동래를 동부산 교통중심지로 만들겠다며 내놓은 ▷동래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동해남부선 원동역 신설 공약은 타당성 용역을 완료하고 사업자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금강공원 드림랜드 조성은 지난해 4월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갔있다.
김세연 의원= 최대 현안인 북구 화명동~금정구 장전동을 연결하는 산성터널 개설 공사는 지난해 착공했지만 접속도로 구간을 둘러싼 주민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뉴타운 기반조성을 위한 서동고갯길 확장 ▷금샘로 개설은 일부 구간이 완료됐다. 정치선진화·경제민주화 등의 공약은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유재중 의원= 국가 무상보육 확대와 기초연금 도입 등을 주도했다. 수영구민체육센터를 완공했고 옛 공무원연수원 부지에 수영장을 갖춘 구민체육센터 건립을 위한 사업 신청을 준비 중이다. 광안대교 LED 조명화, 광안리해수욕장 양안정비 사업 등을 추진했다.
나성린 의원= 부산국립극장 건립 공약은 지난해 예산 심의 과정에서 '국립'이라는 명칭이 삭제되면서 사업비 분담 문제로 난관에 빠졌다. 나 의원은 계속 '국립아트센터'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건설 및 도심지 철도시설 외곽 이전은 국토부·부산시와 계속 협의 중이다. 부암고가도로 철거는 타당성조사 용역비를 따냈다. 연지근린공원을 위해 국비 73억 원을 확보했고 관공서 증축, 전통시장 현대화, 학교 시설 정비 등에 성과가 많았다.
김희정 의원=여성가족부 장관답게 지역의 보육·복지시설 확충에 성과가 컸다. 연제구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연내 착공되며 구립키즈카페(공동육아나눔터)도 5월 개소한다. 지난해 2월 개관한 총사업비 148억 원 규모의 국립체육센터는 청와대 대변인 시절 행안부 교부세 7억 원을 지원받는 등 측면 지원했다.
■ 3선 국회의원 주요 공약 이행 실태
김정훈 의원=중진 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43건의 공약을 발표했고, 이행수준도 대체로 양호했다. 문현금융단지 활성화가 최대 성과로 꼽힌다. 지난해 8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완공돼 공식 출범했다. 또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16개 기관 3600명이 입주를 완료했다. 탄소배출권거래소를 부산에 유치했다. UN평화특구사업도 확대했다. UN평화기념관을 지난해 11월 개관했고, 유엔 참전거리 조성도 완료했다.
조경태 의원=대표 공약인 다대1호선 연장 사업은 정상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현재 68%의 공정률을 보였고 올해에도 1500억 원의 국비가 반영됐다. 다대포 해수욕장 연안 정비 사업도 이행도가 높았다. 308억 원이 투입된 다대해수욕장 천연잔디구장 및 가족공원 조성이 올해 마무리된다. 동측 해수욕장 복원 사업도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하지만 감천도시철도 건설 사업은 교통공사와 협의단계에 머물러 있다.
유기준 의원=감천항 국제수산물류무역 기지 건설 설계비가 올해 반영됐다. 2013년부터 추진한 송도지구 복합해양휴양지는 올해 완료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은 진척 사항이 다소 더디다. 올해 설계비 46억 원이 반영됐다. 구덕체육관 시설현대화 사업은 올해 민자추진을 검토하는 단계이다.
■ 5선 국회의원 주요 공약 이행 실태
김무성 의원=해양과학기술원 이전 예산을 확보해 동삼 혁신도시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 영도지역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30번·508번 심야버스 노선을 확대했다. 해양산업실용화센터 설치는 관계기관과 연구 및 실무 협의 중으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화 의원=부산역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에 기본 설계비 55억 원이 반영됐다. 하지만 부산시와 정부간 사업 주체를 둘러싼 논란이 남아있어 정상 추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북항재개발 지역에 들어설 계획인 오페라하우스는 건립 설계가 진행 중이다. 평화전쟁역사박물관 건립은 부산항만공사(BPA)와 협의수준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