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이 1년 3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의 공약 완료율은 42%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수·의원별 공약 이행률의 편차가 커 내년 총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본지가 여야 부산 의원 18명으로부터 받은 19대 총선 공약 325건의 이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표 공약 상당수의 이행이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부산 의원들이 내건 총 325건의 공약 가운데 완료된 것은 137건으로 이행률은 42%에 불과했다. 반면 절반이 넘는 188건의 공약은 여전히 '추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산의원들이 공통으로 공약한 가덕신공항 공약은 정부가 영남권 5개 시장·도지사의 합의를 내세워 입지타당성 조사를 미루는 탓에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의화(중·동구) 국회의장이 내건 미군 55보급창 이전은 국방부·외교부와의 협의 사항으로 성사여부조차 불투명하다. 부산진구 의원들이 지난 18대 국회 때부터 추진해온 부산도심철도 이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헌승(부산진을) 의원은 "올해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이 공약한 부산역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은 올해 예산에 설계비 55억 원이 반영돼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이후 사업비에 대해서는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 강해 마무리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김정훈(남구갑) 의원이 공약한 문현금융단지 활성화는 최대 성과다. 부산 국제금융센터가 완공되면서 최근 16개 기관 3600명이 입주했다. 또 탄소배출권거래소 유치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별 공약 이행률은 재선 그룹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6명의 재선 의원은 모두 84건의 공약중 43건을 완료한 것으로 분석됐다. 완료율은 51%로 전체 평균보다 10%포인트가량 높았다. 3선 이상 중진과 초선 그룹의 공약 이행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5명의 중진의원은 공약한 94건 가운데 37건, 7명의 초선의원은 147건의 공약 가운데 57건을 각각 마무리해 완료율은 39%로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