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도 "적극 환영" 성명
- 중국은 "일본 측 태도가 중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의 한중일 정상회담 제안에 곧바로 화답했다고 일본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3일 미얀마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조기에 열어 정상회담 개최로 이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같은 날 박 대통령은 "머지않은 장래에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되고, 이를 토대로 한중일 3국 정상회담도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등에 대한 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반응을 환영한다"며 "일본은 대화의 문이 항상 열려있다"고 밝혔다.

아사히 요미우리 등 주요 신문들은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을 1면에 소개하며 3국 정상회담 개최와 성사 가능성을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3국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일한 양국 간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다. 아사히의 취재에 응한 일본 외무성 간부는 "3개국의 틀은 일한 관계가 미묘한 시기에도 정상과 외무장관이 얼굴을 맞대기 쉬운 귀중한 장소"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개최를 전격 제안한 데 대해 원칙적으로는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일본 측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