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 6·4부산시장 선거 당시 자신의 캠프에서 일했던 식구들을 만나 고마움을 전하고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 서 시장은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12일 오후 선거 캠프 식구들을 수영구 남천동 관사로 초청해 저녁을 함께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이날 만찬에는 공동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했던 배덕광(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과 전용성 시 정무특보를 비롯해 선거 캠프 주요 참모들이 대부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선거 캠프에서 실무를 맡았던 젊은 직원들도 대부분 초청돼, 만찬 참석 인원이 100명을 조금 넘는 정도였다.

이날 오후 7시쯤 시작된 만찬은 2시간 정도 진행됐고, 9시를 조금 넘겨 마무리됐다.

부인 권순진 여사와 함께 만찬에 참석한 서 시장은 테이블을 일일이 돌며 선거 때 도와준 데 대해 거듭 감사를 표하고, 격려하기도 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배 의원을 비롯한 3, 4명이 참석자들을 대표해 소주로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한 인사는 "지난 선거 때 있었던 얘기들을 하면서 저녁을 먹었다.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선거가 끝난 지 꽤 오래돼 선거 승리를 자축하는 떠들썩한 모습은 없었다"며 "시장님께서는 '막상 시장을 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바쁘더라. 앞으로도 변함없이 많이 도와달라'는 말씀을 주로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 선거가 끝난 후 서 시장이 직접 주재하는 형식으로 선거 캠프 식구 전원과 식사를 한 것은 이날 만찬이 처음이다.

서 시장의 한 핵심 측근은 "선거 이후 빠듯한 일정 때문에 가까이서 도와준 선거운동원들과 식사를 못 하다, 추석 명절 인사를 겸해 자리하게 됐다. 캠프 해단식을 뒤늦게 한 셈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