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심 유지, 일로써 성원에 보답
- 첨단기업 유치해 일자리 창출
- 반송·반여~신도시 2터널 등 추진
부산 해운대구 주민들이 다시 한 번 '배덕광'(사진)을 선택했다. 2004년 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세 번 연속으로 구청장을 맡긴데 이어, 이번에는 그에게 국회의원의 임무를 부여했다.
경남 창원 출신으로 마산상고(현 용마고)를 졸업한 새누리당 배덕광(66) 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자는 정통 세무관료 출신으로 세무서장과 청와대 행정관, 3선 해운대구청장을 지내는 등 풍부한 경륜을 앞세워 40대 정치 신인인 새정치민주연합 윤준호 후보를 선거 초반부터 줄곧 압도했다. 두 후보 간 승패는 불을 보듯 뻔하고 오히려 얼마나 차이를 벌리느냐에 관심이 모아질 정도였다.
이번 선거 결과는 해운대가 한 번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배 당선자의 경륜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바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운대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배 당선자가 해운대를 위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배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일 잘하는 준비된 국회의원 후보'라는 점을 강조해왔고 이 같은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배 당선자의 '반여·반송동 지역에 첨단기업들이 모인 드림시티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대표 공약은 선거 출마 이유이기도 했다. 해운대구청장 재임 시절 세계적 명품도시로 인정받고 있는 마린시티와 센텀시티를 조성한데 이어 드림시티 조성으로 해운대 발전의 밑그림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배 당선자는 국회의원 취임과 동시에 드림시티 조성을 위한 작업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배 당선자는 장산에 반여·반송동과 해운대신도시를 연결하는 제2의 터널을 뚫어 교통난을 해소하고 지역 균형 발전도 도모하겠다는 공약 추진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배 당선자의 임기는 앞으로 1년 8개월 정도 남았다. 자신의 주요 공약을 실천하기에는 빠듯한 기간이다. 그가 내건 공약을 어느 정도 가시화하기 위해서는 2016년 4월 20대 총선에서의 재선이 필수 요소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당선을 확인한, 배 당선자에게서는 당선의 기쁨보다는 각오가 앞서는 듯했다. 배 당선자는 "구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일로써 보답하겠다. 무엇보다도 해운대 균형 발전을 앞당기겠다"는 말로 당선 소감을 대신했다. 배 당선자는 또 "세계 도시 해운대 출신답게 당당하고 모범적인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말도 했다.
배 당선자는 최대한 조용한 선거 운동을 전개했고, 이 같은 전략이 먹혀들면서 승리의 한 요인이 되기도 했다. 반면 추격하는 입장의 윤 후보는 배 후보의 재산 문제 등을 쟁점화하기 위해 나름대로 애를 썼으나, 주목을 끌지 못하면서 이렇다할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와 관련, 배 당선자가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과 치열한 당내 경선을 치른 것이 '약'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 당선자는 이번 선거 기간에 '처음처럼'이라는 단어를 수없이 되뇌었다고 한다. 다양한 행정경험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자만하지 않고, 초심을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자기 최면이었다. 배 당선자는 선거 기간 중 주변에 "상대 후보와 상관없이 내 스스로와의 싸움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배 당선자는 "제가 지지율에서 상대를 앞서고 있다는 주변의 분석이 도리어 큰 부담이 됐다"며 "오만하다는 얘기를 듣지 않기 위해 더 낮은 자세로 한발짝 더 뛰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배 당선자는 지난 15일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학생회장에 출마하면서 친구들에게 '장래 꿈이 국회의원이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