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환호하는 배덕광·박맹우 당선자- 7·30부산 해운대·기장갑과 울산 남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각각 출마한 새누리당 배덕광(왼쪽) 후보와 박맹우 후보가 이날 밤 당선이 확정된 후 꽃다발을 목에 걸고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환호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연합뉴스 |
- '박근혜의 남자' 이정현
- 순천·곡성서 완승
'미니 총선'으로 이름 붙여진 7·30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여당인 새누리당에 완패했다. 전국 15곳의 의석 가운데 새누리당이 11석을 차지했고, 새정연은 4석에 불과했다.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울산 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예상대로 각각 새누리당 배덕광 후보와 박맹우 후보가 당선됐다.
30일 밤 11시께 마무리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7·30재·보선 개표 집계 결과 새누리당은 최대 관심 지역인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후보가 정의당 노회찬 후보를 누른 것을 비롯해 수도권 6개 선거구 가운데 경기도 수원시 정(영통)을 제외한 5곳에서 승리했다. 동작을의 나 후보는 49.9%(3만8311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노 후보(48.7%·3만7382표)를 929표 차로 제쳐 최종 승리를 확정 지었다. 새정연 기동민 후보와 단일화한 노 후보는 개표 중반부터 나 후보와의 표차를 좁혀왔으나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경기 수원시 병(팔달)에서는 새누리당 김용식 후보가 거물급인 새정연 손학규 후보를, 경기 김포시에서는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역시 대선주자급인 새정연 김두관 후보를 각각 물리쳤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남자'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자' 간 대결로 전국적 관심을 모은 전남 순천·곡성에서도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새정연 서갑원 후보를 9.1%포인트 차로 비교적 여유 있게 물리치고 금배지를 달게 됐다. 호남권에서 현재의 여당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것은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집권당인 신한국당 강현욱(전북 군산) 후보 당선 이후 처음이다.
대전 대덕에서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가 새정연 박영순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는 등 충청권 3곳에서도 모두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 해운대·기장갑에서는 새누리당 배덕광 후보가 새정연 윤준호 후보를 개표 초반부터 여유 있게 눌렀다. 울산 남구도 새누리당 박맹우 후보가 무소속 송철호 후보를 꺾었다. 새누리당이 당선자를 낸 곳은 모두 11곳이다.
반면 새정연은 광주 광산을의 권은희 후보를 포함해 호남지역 3곳에서 승리한 것을 제외하면, 경기도 수원시 정(영통)에서 박광온 후보가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를 이기고 당선된 것이 유일하다. 박 후보는 선거 막판 정의당 천호선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승기를 잡았고, 52.7%의 득표율로 임 후보(45.7%)를 따돌렸다.
당초 정치권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연 어느 쪽이든 9곳에서만 이겨도 승리로 볼 수 있다고 분석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재·보궐선거 성적표는 아무도 예상 못 한 새누리당의 일방적인 승리인 셈이다.
이처럼 7·30재·보선 결과가 새누리당의 완승으로 막을 내리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집권 새누리당의 국정개혁 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새정연은 선거 참패로 인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가 위협받는 등 심각한 선거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와 유병언 수사 헛발질 등 잇단 실정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한 번 더 기회를 준 것이 이번 선거의 민심이다"라고 풀이했다.
한편 이번 재·보선 투표율은 32.9%이다. 후보 간 우열이 뚜렷해 관심도가 떨어진 부산 해운대·기장갑의 투표율은 22.9%를 기록했다.
◇ 7·30 재·보선 후보 득표율(잠정)
(단위 %) |
지역 |
1위 |
2위 |
부산 해운대·
기장갑 |
배덕광(새) 65.6 |
윤준호(민)
34.4 |
울산 남을 |
박맹우(새)
55.8 |
송철호(무)
44.2 |
서울 동작을 |
나경원(새)
49.9 |
노회찬(정)
48.7 |
수원을(권선) |
정미경(새)
55.7 |
백혜련(민)
38.2 |
수원병(팔달) |
김용남(새)
52.8 |
손학규(민)
45.0 |
수원정(영통) |
박광온(민)
52.7 |
임태희(새)
45.7 |
경기 김포 |
홍철호(새)
53.5 |
김두관(민)
43.1 |
경기 평택을 |
유의동(새)
52.1 |
정장선(민)
42.3 |
대전 대덕 |
정용기(새)
57.4 |
박영순(민)
42.6 |
충북 충주 |
이종배(새)
64.1 |
한창희(민)
29.6 |
충남 서산·태안 |
김제식(새)
49.7 |
조한기(민)
37.8 |
광주 광산을 |
권은희(민)
60.6 |
장원섭(통)
26.4 |
전남 나주·화순 |
신정훈(민)
62.4 |
김종우(새)
22.2 |
전남 영광·함평·
장성·담양 |
이개호(민)
81.3 |
이중효(새)
18.7 |
전남 순천·곡성 |
이정현(새)
49.4 |
서갑원(민)
40.3 |
※새:새누리당, 민:새정치민주연합, 통:통합민주당
정:정의당, 무:무소속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