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조정화(사하구4) 의원이 때아닌 비판 세례를 받고 있다. 조 의원에 대한 비판의 진원지는 서병수 부산시장의 측근 그룹이다.
조 의원은 지난 25일 막을 내린 제7대 시의회 첫 임시회 기간 중 기획재경위원회 회의에서 정책기획실이 제출한 '부산시 공무원 정원 개정 조례안'을 심의하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시의 정원 조례안 골자는 정무직 공무원인 별정직을 현재 15명에서 21명으로 6명 증원하는 것이다. 일반직과 구분되는 정무직은 부시장급인 정무특보를 포함해 시장을 정무적으로 돕는 업무를 한다. 서 시장이 기존에 일반직 직원들이 하던 비서실의 일부 업무를 정무직에 맡기기로 하면서 별정직 정원 확대가 추진됐다. 조 의원이 문제 삼은 것은 정무직인 별정직 직원들의 보수 체계였다. 그는 "전임 허남식 시장 체제에서 몇몇 정무직 직원에게 별도의 인사위원회까지 열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보수를 줬다"며 "이는 다른 직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기획재경위는 시로부터 "합리적으로 (보수를) 조정하겠다"고 약속을 받아낸 후 조건부로 조례를 통과시켜줬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서 시장 측근들을 중심으로 조 의원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비판의 내용은 "(조 의원) 본인도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의 정치인이면서 정무직 직원들 월급이나 깎으려 하느냐"는 것이다. 서 시장 선거 캠프에 있던 한 관계자는 "(조 의원의 행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디 한 번 두고 보자"는 말까지 했다. 또 다른 시 정무직 출신 한 인사도 "정무직은 계약직인 데다 업무적으로도 특수성이 있다. 능력의 유무를 따져야지 월급만 갖고 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조 의원의 지적이 설득력이 있다는 의견도 많다. 업무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일부 직책의 경우 보수가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15대 국회에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민선 4기 사하구청장을 지냈다. 2010년 구청장 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한 후 4년간 와신상담 끝에 시의회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