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한창이지만 후보의 길거리 차량 유세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 유세를 해봐야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후보 측의 판단 때문이다. 길거리 유세를 자제하는 대신 재래시장, 대형마트, 음식점 등이 후보들의 주요 선거운동 장소가 되고 있다.
새누리당 배덕광 후보의 21일 일정을 보면 오전에 센텀피오레, 협성르네상스 등 아파트 상가와 재송1동 신재초등학교 주변 상가를 차례로 찾아다녔다. 오후에는 체육시설과 경로당 재래시장을 잇따라 찾는 것으로 짜여졌다. 이날 일정 가운데 길거리에서 주민들에게 인사한 것은 수영2호교 위에서 한 출근인사와 더샵 센텀파크 입구에서 한 퇴근인사가 전부다.
같은 날 새정치민주연합 윤준호 후보의 일정도 큰 차이가 없다. 오전에 당내 원전특위 위원들과 고리원전을 방문한 뒤, 오후에는 반여동 농수산물시장과 탑마트, 주점 등을 집중적으로 누볐다. 길거리 선거 운동은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명함을 나눠주는 것이다.
배 후보 측 관계자는 "장마철 궂은 날씨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거리 유세는 최대한 자제하고 있으며, 부득이 하더라도 한낮의 땡볕 더위를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 측도 "마트나 재래시장, 식당 등 유권자들이 모인 곳을 찾아다니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거리에서도 유세 대신 인사를 주로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선거가 보궐선거인데다 시기도 본격 휴가철과 겹쳐 투표율이 극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두 후보 측은 지지층 결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확실한 지지층들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유도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 후보 측은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는 것과 더불어 '투표하고 휴가갈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고심하고 있다. 윤 후보 측도 새로운 개념의 정책 제안 전화(1666-9254)를 활용해 지지층을 한데 묶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윤 후보 측 대표 공약인 트램 도입과 관련, 트램원정대를 결성해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