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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중(왼쪽), 박형준 |
- 국회 사무총장 朴 내정되자
- 柳 "해당행위 한 사람" 반발
'정적(政敵)'인 새누리당 유재중 의원과 박형준 전 의원의 '악연'이 새삼 화제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2일 박 전 의원을 장관급인 국회 사무총장으로 내정하면서 끝난 것 같았던 두 사람 사이의 전쟁이 다시 불붙는 분위기다.
두 사람은 지역구(부산 수영구)를 놓고 18·19대 두 차례의 총선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유 의원의 2 대 0 완승.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이던 박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아 재선에 도전했으나 '친박 무소속'을 표명하고 나선 유 의원에게 패배했다. 이후 19대 총선에서는 반대로 유 의원이 당 공천을 받았고, 박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진흙탕 싸움'을 벌인 결과 유 의원이 재선고지를 밟았다.
당시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유 의원을 둘러싼 '추문'이 법정싸움으로 비화, 무죄로 결론났지만 두 사람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관계가 됐다.
새누리당 비대위원이기도한 유 의원은 소식을 접하자마자 강력 반발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대위원들에게 박 전 의원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전력 등을 설명하고 "참고해달라"는 뜻을 전달하는 등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의원은 "총선에서 정책으로 싸울 수는 있지만 나쁜 생각을 가지고… 해당행위를 한 사람"이라면서 "원내지도부가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정 의장에 대해서도 "부산의원으로서 국회의장을 추천했는데 이럴 수 있느냐"면서 "박 전 의원 이야기가 들려서 내가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나하고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을 모른척 하더라. '그 정도인줄 몰랐다'고 하더라. 다 알면서…"라고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박 전 의원은 "나는 이미 수영구를 떠났고, 앞으로 출마를 하지 않는다는 뜻도 밝혔다"면서 유 의원의 양해를 구했다.
국회 사무총장은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하는 만큼 부산 의원들을 포함한 친박 의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정 의장 입장에서는 당의 협조가 절실하다. 하지만 새누리당 역시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정 의장의 협조가 절실하기는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