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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문 후보자는 이날 후보자 직을 자진사퇴했다. 연합뉴스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자진 사퇴함에 따라 박근혜정부는 출범 이후 3명의 총리 후보자가 청문회장 문턱을 넘기도 전에 낙마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특히 문 후보자의 사퇴는 안대희 전 후보자에 이어진 '연쇄 낙마'라는 점에서 사상 초유의 사태로 기록되게 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2002년 장상·장대환 총리 후보가 연달아 낙마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당시는 정권 말기였고, 두 사람 모두 청문회를 거친 뒤 인준표결에서 부결됐기 때문에 현 정부 집권 2년차에 벌어진 연쇄 낙마 사태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커다란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적쇄신 작업을 통해 세월호 참사 이후 사실상 멈춰버린 국정에 재시동을 걸려시도했지만 '국정 2인자'인 총리 후보의 잇따른 낙마로 '국가개조' 쇄신 작업이 첫걸음부터 계속 꼬이는 형국이다.
문 후보자는 첫 기자 출신 총리 후보로서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와 여권에 대해이반된 민심과 여론을 수습할 수 있는 '맞춤형' 총리 후보로 발탁됐지만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지명된 지 14일 만에 결국 사퇴를 선택했다.
총리 지명 이튿날인 지난 11일부터 터져 나온 역사인식 논란이 갈수록 확산하면서 '사퇴 불가피론'이라는 여론이 굳어진 것이 결국 발목을 잡은 것.
형식은 자진사퇴였지만, 박 대통령이 끝까지 국회에 보낼 임명동의안 및 인사청문요청안을 재가하지 않아 '외길선택' 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지명 철회'라는 얘기도 나온다.
앞서 안 전 후보자도 '국민검사' 칭호를 얻은데다 대법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등 개혁 추진의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해 변호사 생활 5개월간 16억원의 수입을 얻으며 법조계의 고질적인 '전관예우 논란'이라는 수렁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월말 박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인 신분에서 초대 총리로 지명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이 전관예우 특혜뿐만 아니라 자신과 가족 소유 부동산에대해 투기성 의혹을 받은 끝에 지명 닷새 만에 물러난 것을 포함하면 불과 1년5개월만에 3명의 총리 후보가 낙마한 셈이다.
특히 문 후보자는 김용준 전 후보자에 이어 국회에 임명동의안 및 인사청문요청서를 제출하지도 못한 채 스스로 물러나는 사례를 남겼다.
한편 이날 문 후보자의 사퇴로 지난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낙마한 총리 후보자는 장상·장대환·김태호·김용준·안대희 등에 이어 6명으로 늘어났다.
과거 이승만·윤보선 정부 시절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이 국회에서 부결된 경우는 8차례 있었다. 디지터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