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사진) 부산시장 당선인이 자신의 임기 중에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는 첫 삽을 반드시 뜨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서 당선인은 9일 당선 인사차 국제신문을 방문한 자리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신공항 입지조사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더라도 가덕도 외 다른 입지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당선자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신공항 프로세스'의 변경을 예고한 데 대한 공식 입장이다. 서 당선인이 당선 이후 지역 최대 현안이자 자신의 핵심 공약인 가덕도 신공항 추진 의지를 언론을 통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날 오전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오는 8월 말 신공항 수요조사가 끝나기 전에라도 입지조사를 위한 논의에 들어간다.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가 입지에 관해 합의할 수 있도록 의견을 내달라고 했다"면서 "지방선거도 끝났으니 새로 선출된 단체장들로부터 의견을 받고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5개 지자체가 입지선정에 관한 사항을 합의해야 입지 선정을 위한 용역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말까지 수요조사를 한 뒤 9월부터 입지 조사를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는 국토부의 당초 기본 방침에 변화가 예상된다. 만약 국토부가 가덕도와 밀양 외 다른 지역에 대한 입지 조사에 착수한다면 신공항 추진 일정은 지연되고, 다른 지역과의 새로운 갈등이 불가피해 또다시 장기표류할 수 있다. 국토부의 입지 원점 재검토 방침이 일종의 '판 흔들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 당선인은 "국토부에서 가덕도와 밀양 외 다른 지역도 수요조사한다는데 이것은 원점에서 면밀하게 수요조사를 하려는 의도라고 본다"며 "정치색을 배제하고 경제 논리로 수요조사를 한다면 가덕도 수요가 가장 많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서 당선인은 또 "전임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신공항 접근법은 확연히 차이가 있다. 전임 정부는 (지역 갈등을 우려해) 동남권 신공항이 경제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신공항 추진을 백지화했다. 그렇지만 박근혜 정부는 신공항을 추진한다는 원칙 아래 최적의 입지를 찾겠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입지조사를 위해 영남권 5개 시·도 간 합의가 되지 않으면 정부는 신공항 추진 프로세스를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 당선인은 "저는 입지조사 결과 가덕도에 신공항 건설이 불가능하다면 시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한 시민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입장은 추호의 변함이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한편 부산시는 정부 의도대로 신공항 입지를 재검증하면 비용과 시간 낭비가 불가피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과도 어긋난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