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부산시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다시 추진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헀다.
정승윤(44·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후보는 박맹언(61·전 부경대 총장) 후보와 임혜경(66·여·현 교육감) 후보에게 한번의 여론조사로 보수 후보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30일 밝혔다.
정 후보는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석준(57·부산대 사범대 교수)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어 김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무상급식확대, 전교조 개혁, 교학사 역사교과서 선택, 학생인권 조례 등에서 김 후보와 방향이 다른 가치중립적 후보의 확실한 당선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보수 단일화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하면) 내가 이길 가능성이 없어 선거비용을 한 푼도 보전받지 못한다. 그럼에도 학생과 학부모 중심 교육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가치 중립적인 후보가 당선돼야 하기 때문에 단일화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와 임 후보 측은 정 후보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세부적인 방법에 관해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부산시 교육감 선거에서는 교육계와 보수단체에 의해 3차례 보수 후보단일화 작업이 진행됐으나 모두 실패했다.
부산시교육감 선거에는 진보진영에서 단일화에 성공한 김석준 후보, 보수진영에서 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약간 앞서는 가운데 박 후보와 임 후보가 뒤쫓는 3파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한편 애국단체총협의회가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전국회의'에서 보수단일후보로 추대한 박맹언 후보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반면 나라사랑부산협의회는 부산지역 21개 보수단체는 투표일 하루 전인 6월 3일 임혜경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특정후보가 보수단일후보로 표기하면서 부산의 보수진영이 추대한 것처럼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중대결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디지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