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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빈자리로 남아 있는 박근혜 대통령 옆 국무총리 자리. 안대희 후보자가 28일 사퇴하면서 국무총리 자리는 당분간 비어있게 됐다. 연합뉴스 |
- 쇄신통한 세월호 정국 돌파 무산
- 국정 동력확보안 심대한 타격
청와대는 안대희 총리후보자가 28일 전격사퇴한 데 대해 당혹감을 넘어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로 붕괴된 정부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공직개혁의 지휘책임자로 선택한 안 후보자가 관피아(관료+마피아)의 대표적 폐해로 국민적 비난의 표적이 돼온 '전관예우' 등의 의혹으로 낙마했기 때문이다.
안 후보자의 사퇴는 코 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안 후보자 지명에 이은 정부와 청와대 개편 등 국정쇄신을 통한 세월호 참사정국을 돌파하려던 박 대통령의 계획자체가 틀어지게 됐다.
무엇보다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앙인사위원장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정부와 청와대 개편 등의 국정쇄신을 주도해야할 청와대까지 흔들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내몰리게 됐다.
청와대의 이런 충격과 위기감은 민경욱 대변인의 브리핑에서도 그대로 묻어난다.
민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내정자가 오늘 언론발표 직전에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더는 정부에 누를 끼치지 않기위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면서 "비서실장을 통해 이 내용을 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안타까워 하시는 것 같았다'고 비서실장이 전했다"고 밝혔다.
먼저 박 대통령으로서는 세월호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계획자체가 어그러지게 된 것은 물론 개각과 청와대 개편을 통해 집권 2년차 국정의 동력을 확보하려던 구상이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됐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최대위기를 맞은 세월호 정국 속에서 국가개조론을 내걸고 지난 대선당시 자신과 갈등을 빚기도 했던 안 후보자를 지명하는 파격을 시도했으나, 불과 엿새만에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박 대통령이 관피아 척결을 비롯한 정부개혁의 적임자라며 내세운 안 후보가 법조계의 대표적 '적폐'인 전관예우의 '법피아'(법조+마피아) 오명 속에서 낙마한 것은 더욱 뼈아픈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