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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가 26일 남구 대연동 대남교차로에서 출근길 시민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전민철 프리랜서 jmc@kookje.co.kr |
# 서병수
- 숙원사업 시장직까지 연계
- 성사 의지 내비쳐 표밭갈이
# 오거돈
- "정부·여당 지원없이도 가능"
- 무당층 지지 끌어안기 포석
# 유권자 반응
- 양측 추진방안 장단점 뚜렷
- 표심 움직임 아직 예측불허
새누리당 서병수,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가덕신공항 건설'을 6·4부산시장 선거의 '승부수'로 던진 것은 이것이 지난 10년간 부산의 최대 현안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추진→백지화→재추진'의 우여곡절을 겪은 추진 역사와도 무관치 않다.
■차별성 부각, 최상 카드
가덕신공항 건설은 지난 10년 간 부산의 최대 현안이 돼왔다. 그 기간 부산시민은 추진과 백지화, 재추진 등 '좌절과 반전'을 경험하면서 현안을 넘어 시민들의 숙원사업이 됐다. 두 후보가 이 공약을 시장직 수행의 최우선으로 내세운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굴곡진 가덕신공항의 추진 역사는 초접전 양상을 펼치는 두 후보가 차별성을 부각하기엔 최상의 소재다. 가덕신공항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3월 백지화됐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 재추진을 선언했고,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와 영남권 5개 시·도(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가 '입지조사 전제 수요조사'에 합의하면서 실질적 재추진의 첫발을 뗐다.
이 때문에 친박근혜계 핵심인 서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재추진에 방점을 찍고 있다. 백지화했던 전임 이명박 정부와는 다르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현 정부의 추진 프로세스에 대한 충실한 이행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이 박 대통령의 측근인 만큼 경제성 논리와 정부 네트워크를 활용해 가덕신공항을 성사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서 후보가 26일 '가덕신공항-시장직 연계'를 밝힌 것도 이 같은 자신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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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고창권 부산시장 후보가 26일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순환버스 정류장에서 학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전민철 프리랜서 |
반면 오 후보가 정부 프로세스 전면 수정을 제시한 것은 박근혜 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같은 세력으로 묶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현·전 정부가 같은 뿌리인 만큼 가덕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책임을 동시에 물으면서 여당 후보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점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다. 특히 이번 선거를 '기득권 세력과 오거돈의 대결'로 규정하는 등 가덕신공항을 활용한 무당층을 다잡기 위한 포석도 있다. 또 부산 자체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정부·여당의 지원이 없어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 무소속 후보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표심 영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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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26일 신라대를 찾아 캠퍼스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서, 오 후보의 가덕신공항 추진 방식이 극명한 차이를 드러낸 만큼 부산시민이 이번 선거에서 나타낼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서는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불허다. 서, 오 후보 각각의 추진 방식에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서병수식'은 안정적 추진은 가능하나 가덕신공항 무산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오거돈식'은 가덕신공항을 담보할 수 있지만, 그 시기를 기약할 수는 없다.
두 후보의 승부수에 따른 여론 강도도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서 후보의 '가덕신공항-시장직 연계'에 대해 오 후보 측은 평가절하하면서도 '허'를 찔렸다는 분위기다. 오 후보의 신공항 논의 구조에서 대구·경북 배제, 건설비 민간자본 유치 등 추진 방안도 기존 방식을 뒤집었다는 점에서 서 후보 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28일 부산 가덕도에서 중앙당 선대위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 후보 측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인천공항 KTX직행 연결 노선이 지방선거 후 개통 예정"이라며 "새누리당이 선거 때마다 신공항 공약으로 부산 표심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