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던 박경재 전 서울시 부교육감이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다.
보수 진영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박경재 전 부교육감은 12일 부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승윤 부산대 교수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박 전 부교육감은 앞으로 정 교수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
박 전 부교육감은 "후보 단일화를 위한 많은 예비후보를 접촉하는 과정에서 부산 교육을 짊어질 젊고 유능한 후보는 정 교수라고 생각을 정리했다"며 "이번 사퇴 선언이 난립한 보수 후보의 단일화에 촉매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도 "뜻을 같이하는 다른 보수 후보들에게 아직 단일화의 문은 열려 있다. 부산 교육의 개혁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지역 교육계와 종교계, 시민단체, 학부모 단체 등 23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부산교육을 걱정하는 시민연대'도 이날 보수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후보 단일화 없이는 보수 후보 전체가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감도 표명했다. 이는 진보진영이 김석준 부산대 교수를 단일 후보로 추대한 것과 달리 오는 15, 16일 후보자 등록을 눈앞에 두고도 보수 진영의 단일화 작업은 정체된 데 따른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단체는 보수 후보 중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임혜경 시교육감과 박맹언 전 부경대 총장의 단일화가 실패할 경우, 언론사 3곳의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1위 후보를 범보수 진영 단일 후보로 추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바른 교육감 만들기 시민모임이 보수 후보 단일화를 위해 애를 쓴 것은 인정하지만, 박 전 총장을 보수 단일 후보로 추대한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