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보수 성향 예비후보들의 단일화가 다시 한 번 위기를 맞고 있다. 정승윤 부산대 교수는 22일 보수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걷겠다고 선언했다.

보수 후보(김길용 전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 박경재 전 서울시교육감, 박맹언 전 부경대 총장, 정승윤 교수) 4명은 최근 박 전 총장의 '새누리당 로고 사용' 사태로 빚어진 내부 갈등을 봉합하며 다시 뭉쳤다. 24일 정책토론회를 거쳐 이달 말까지 두 차례의 여론조사로 1, 2위를 선출하는 컷오프 방식을 채택한 바 있다. 이후 결선 투표나 합의 추대를 통해 최종 단일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하면서 정 교수는 사고가 어느 정도 수습될 때까지 단일화 일정을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후보들 간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정 교수를 제외한 보수 후보 3명은 24일로 예정된 정책토론회를 취소하고 두 차례 여론조사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다음 달 10일까지 '원샷'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정 교수는 이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 교수는 "현재 보수진영의 예비 후보들과는 추구하는 보수의 가치가 다르다"며 독자 노선을 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