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安사람 심기' '친노 솎아내기' 등
- 공천 둘러싸고 계파 갈등 폭발
새정치민주연합이 무공천 번복 파동을 수습하기 위해 '개혁공천'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지만 '안심(安心) 논란'이란 또 다른 함정에 빠져들면서, 얼마나 국민적 공감을 얻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새정치연합은 6·4지방선거의 기초단체장 개혁공천을 위해 중앙당에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를 설치해 14일 첫 회의를 가졌다. 당초 시도당에 위임돼 있던 기초단체장 후보 자격심사 및 현역 평가를 중앙에서 직접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 같은 방침에 시도당은 "지방자치 한다면서 중앙당 개입을 확대하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첫 회의 후 성범죄 등으로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거나 5대 강력범죄 및 뺑소니 인명사고, 3회 이상 음주운전의 경우 공천에서 제외하는 강도 높은 배제 기준을 마련했다. 특히 해당 범죄자에 대해서는 확정 판결이 아닌 1심 판결만 나와도 공천에서 제외키로 했다.
이 같은 개혁공천 승부수는 무공천 번복 파동을 덮고 새 정치를 명분으로 새판을 짜기 위한 카드지만 그 이면에는 물갈이를 통한 '안철수 사람 심기' 성격도 없지 않아 당내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는 '안철수-김한길 밀약설'을 제기하고 '친노 솎아내기' 아니냐는 경계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광주시장 선거에서 안 대표 측 인사인 윤장현 예비후보에 대해 광주지역 국회의원 5명이 지지선언을 한 것과 관련, 옛 민주당 출신 예비후보인 이용섭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당에서 광주시장을 전략공천할 경우 중대 선택을 하겠다"고 밝히는 등 갈등이 폭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경태 최고위원은 한 방송에 나와 "우리 당이 국민과 한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개혁공천이라는 용어 자체도 상당히 의미가 퇴색했다"고 지적하면서 "(개혁공천 보다는) '전략공천'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해져 버렸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