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북한 노동당 내 '장성택 그림자' 지우기 본격화

'張 계열' 문경덕·리영수 낙마…김수길·리일환 등 중용

'김경희 부서'도 손질…오수용 부상 눈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4-13 11:34:50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북한이 노동당에서도 본격적인 '장성택 물빼기'작업에 들어간 모양새다.

 제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를 기점으로 이른바 장성택 사람으로 알려진 노동당 고위 인사들의 낙마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우선 지난 1월 7일 이후 공식활동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숙청설이 나왔던 문경덕 전 평양시 당 책임비서가 김수길 전 군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으로 교체됐다.

 문경덕은 장성택이 1988년에 당 청년사업부장에 오른 이후 그 밑에서 청년동맹 간부로 활동하며 인연을 키웠고 2000년대 후반에도 당 행정부에서 함께 일했다. 특히 2002년 10월 경제시찰단원으로 장성택과 함께 남한을 다녀가기도 했다.

 문경덕에 이어 리영수 당 근로단체부장도 교체됐다.

 리 전 부장은 1978년 사로청(청년동맹 전신)의 수장자리에 올라 8년간 재임하면서 당 청년사업부에서 일하던 장성택과 호흡을 맞췄다. 2000년대 후반에는 당 행정부에서 장성택을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행정부 관련 인사들뿐만 아니라 경제관련 부서들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어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경희 밑에서 당 경공업부장을 하던 백계룡이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선출되지 못했고, 오수용 함경북도 당 책임비서가 중앙무대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

 오수용은 북한 매체가 호명한 이번 최고인민회의 참석 고위간부 명단에서 곽범기 당비서와 로두철 부총리 사이에 언급됐고 부총리 4인에도 속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노동당 비서로 승진했을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금속기계공업성 부상과 전자공업상, 내각 부총리를 지낸 경제통인 오수용은 이번에 최고인민회의 예산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그동안 최고인민회의 예산위원장은 주로 노동당 재정계획 담당 비서가 겸임해왔던 만큼 오수용이 전임 곽범기 자리로 가고 곽범기는 다른 업무를 맡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곽범기가 김경희 대신 당 경공업비서로 임명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러한 노동당의 인사 조치는 지난 8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는 이 회의에서 '조직문제'(인사)가 취급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작년 12월 장성택을 국가내란음모죄로 처형하면서도 국내외 여론을 고려해 장성택 계열 고위간부 인사에 크게 손을 대지 않았다. 그 후 여파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장성택의 그림자를 지우는 것으로 관측된다.

 장성택 계열 인사들의 잇따른 낙마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정체제 구축과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리일환 전 평양시당 비서가 당 중앙위 부장에 임명된 데는 김정은 제1위원장과 친분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리 부장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제1비서를 지내면서 당시 김 제1위원장의 모친인 고영희에 대한 '어머님' 우상화 작업에 앞장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층 출신 탈북자는 "리일환의 당 부장 임명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자기 사람 챙기기로 봐야 할 것"이라며 "고영희 우상화를 계기로 맺은 김 제1위원장과 인연이 결정적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79세 고령인 리수용이 북한 외교수장에 오른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1988년부터 스위스 대사로 활동한 리수용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전 기간을 뒷바라지했고 이후에도 김정일 일가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등 끈끈한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수길이 북한 권부에서 핵심 중 하나인 평양시 당 책임비서에 오른 것은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영향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김수길은 작년 5월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할 때 수행하면서 실세로 급부상한 인물이다. 이후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수행도 빈번해지고 각종 공식행사에도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디지털뉴스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4. 4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5. 5[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6. 6‘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9. 9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0. 10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6. 6‘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7. 7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8. 8밤샘농성 장동혁 "피의자 선관위가 새벽 4시에 투표용지 가져가"
  9. 9[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10. 10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4. 4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8. 8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9. 9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0. 10부산銀 센텀센터, 스타트업 지원 거점화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6. 6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9일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6. 6‘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7. 7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8. 8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9. 9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10. 10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