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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길(왼쪽),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0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4지방선거 기초단체장·기초의원 무공천 방침 철회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 이해성·김영춘 새정연 시장후보
- "수세 탈출, 여당후보와 해 볼 만"
- 오거돈 "두 정당 약속 파기로
- 대안세력 각인, 손해볼 것 없다"
- 기초의원선거 새정연 약진 예상
- "우려했던 무소속 후보 난립 줄어
- 선전땐 전체의석 반타작도 가능"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연)이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회함에 따라 부산 정치권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
■시장선거에도 영향, 오거돈 득실은
기초선거 공천 유지는 부산시장 선거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연의 두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10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까지 모두 2번 기호를 달고 단일대오를 형성, 공동전선을 펼 수 있게 된 것에 안도하고 있다.
이해성 부산시장 후보는 이날 "모든 지역에 2번 후보를 낼 수 있게 된 결정을 환영한다"며 "구청장, 시·구의원에 훌륭한 후보를 모셔오는 일을 제 선거운동이라 생각하고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춘 예비후보도 "가뜩이나 화력이 열세인 부산에서 일선의 '소총부대' 없이 혼자 뛰어야 하는 상황을 우려했는데 공평한 게임의 룰이 마련된 데 대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난립한 무소속 후보 가운데 새정연 측 무소속이 정리되는 결과를 가져와 '부산시민대연합'이라는 무소속연대로 바람몰이하고 있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초단체장 후보의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정서에서 이번 무공천 번복 파동으로 '새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퇴색된 만큼 무소속 출마를 고수하려는 사람이 꽤 있는 반면, 중선거구제하의 기초의원 후보들은 대부분 새정연 공천을 희망해 제 자리를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오 전 장관의 무소속연대도 일정 부분 힘이 빠질 수 있다. 다만 오 전 장관으로서는 새누리당과 새정연 두 정당을 '약속 파기 정당'으로 몰아가고 무소속의 길을 택한 본인이 유일한 대안세력이란 점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돼 나쁠 것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이날 "일부 후보가 무소속연대에 남을지 새정연에 공천을 신청할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오 전 장관의 부산시민대연합의 경우 구청장·시의원 후보들을 중심으로 꾸려가고 있었기 때문에 기초의원 후보들이 당으로 간다 해도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부산 기초의원 반타작도 가능
기호 2번의 부활로 부산지역 기초의원 선거에선 새정연의 약진이 예상된다. 부산시당이 전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할 수만 있다면 전체 의석의 반타작 정도 성과를 낼 수도 있을 전망이다. 대부분 2, 3명을 뽑는 선거구에서 새누리당이 '1-가' '1-나' '1-다' 등 복수의 후보를 내 여권표가 나뉘면 새정연 후보는 최소 2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논리다. 2010년 158명(지역) 중 33명만 공천했던 당시 민주당은 무려 28명을 당선시켰다. 이번 선거에서 70개 선거구에 1명씩 공천할 경우 후보를 낸 곳에서 거의 모두 당선자를 배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오 전 장관의 '부산시민대연합', 시민단체 중심의 '시민후보', 새누리당 탈당 세력 등 무소속 후보 난립으로 인한 불리함도 사라졌다. 특히 새정연 정당 유인물을 선거에 활용할 수 있고, 시장 또는 시의원 후보와 합동유세도 가능해 야권 지지자들의 표를 결집하기 수월해졌다. 황호선 부경대 교수와 정대욱 전 시의원, 김덕영 전 구의회 의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사상구를 비롯해 사하·부산진·북구 등에서는 구청장 후보 경선도 벌어질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부산에서 야당 붐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후보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