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해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건 소신을 접고 후퇴하겠다는 뜻이 아니다"고 발언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 무공천 철회땐 후폭풍 직면할 듯
6· 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 공천 여부가 10일 판가름난다. 이 결과에 사실상 정치생명을 건 '정치인 안철수'의 운명도 엇갈릴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에 대해 의견을 묻는 전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새정연은 각각의 조사 결과를 50 대 50으로 반영해 무공천을 유지할지 공천으로 선회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10일 발표될 최종 결과에 따라 새정치연합이 무공천 방침이 유지될 경우 지방선거 사상 처음으로 6·4지방선거가 여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하고, 야당은 공천을 하지 않는 두 개의 룰로 치러지게 된다.
만약 무공천 방침을 번복하고 기초공천을 하기로 입장을 바꾼다면 종전의 방식대로 선거를 치르게 되지만 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엄청난 후폭풍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이날 조사는 설문 문항을 놓고 진통을 겪다 당초 예정시간보다 늦어진 오전 10시45분께 조사에 들어갔다. 설문 문구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첨예한 논란 끝에 '공천폐지가 대선공약이었다' '새누리당은 공천한다'는 내용 모두를 포함해 최종 문구가 결정됐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만에 하나 당원과 국민의 생각이 나와 다르더라도 나는 그 뜻에 따르겠다"면서 "국민을 속이면서도 조금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6·4선거에서 경고장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만일 결과가 안 대표가 바라는 대로 '무공천 유지'로 나온다면, 중앙당 내 갈등과 논란을 잠재우고 안 대표 개인의 정치력도 인정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무공천 결과 선거에서 참패 시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은 높다.
안 대표의 바람과는 반대로 '무공천 철회'로 결론날 경우엔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안 대표가 당원·국민여론과 어긋난 결정을 내려 당에 큰 혼란을 줬다는 비판과 함께 결과적으로 공약도 뒤엎는 모양새가 돼 새 정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