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인자 의원이 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스토킹'하고 있다고 주장해 야당 의원들이 강력 항의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질의에 나선 황 의원은 "대통령은 해외에서는 일본의 아베 총리에게, 국내에서는 안철수 제1야당 공동대표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 내용에 빗대어 "오늘은 대통령의 면담불가 표명을 청와대의 외면과 회피라고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이 같은 정치쇼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새정치연합 임수경 최민희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사과하라"며 강력히 항의하면서 본회의장에서는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황 의원은 또 이날 오전 안 대표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관련 회견으로 본회의가 1시간 지연된 점을 지적, "그동안 주장하던 국회 존중, 의회 정치존중은 어디갔는가"라고 비판했다.

사회를 보던 새정치연합 소속 박병석 국회 부의장은 황 의원의 발언에 대해 "부정적 의미에서 일본 아베 총리와 야당 대표를 엮어 말씀하시는 것은 많은 논란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