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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공약폐기 왜 당이 사과?"-최경환 "너나 잘해" 야유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공방…安, 여야 공동 대북특사단 제안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14-04-02 21:18:49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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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이용우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2일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 추진과 여야공동 대북특사단 구성을 제안했다. 또 새정치연합의 지향점과 관련해 민생과 안보, 합리적 개혁 등을 '3대 중심'으로 제시했다.

■새 정치·민생 화두

안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구상'에 환영을 표한 뒤 "새정치연합은 정부의 대북화해 노력을 지지하며 협력할 일이 있으면 적극 나설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여야 공동 대북특사단'도 구성해 달라"고 말했다. 또 "남북정상회담은 필요하다"며 "정상회담은 국민의 지지와 공감 속에서 정권의 이벤트가 아니라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추구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개혁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새 정치를 위한 정치개혁 실천안으로 ▷국회의원 징계 때 직무정지제를 도입하고 ▷정당의 청렴도 조사와 부정부패 지수를 개발해 그 결과를 국고지원금과 연계시키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박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공약 후퇴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철회 등에 대해서는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경제)민주화와 민영화를 착각하신 것이었느냐", "왜 대선공약 폐기를 여당의 원내대표께서 대신 사과하느냐. 충정이냐 월권이냐"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박 대통령에게 제안한 회동 요청에 대해서도 "기초선거 무공천 문제는 결자해지가 맞다"며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최경환 "너나 잘해" 막말

이날 '대선공약 폐기를 왜 여당의 원내대표가 대신 사과하느냐'는 안 대표의 지적은 여야의 비방전으로 비화됐다.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듣고 있던 최경환 원내대표가 연단을 향해 "너나 잘해" 라고 소리친 것. 여기에 새누리당 의원들도 "백년 정당 만든다고 했던 것 사과해" 등 야유성 발언을 퍼부으며 가세했다.

새정치연합은 연설 직후 "참으로 경악스럽기 짝이 없고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상식 밖의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최 원내대표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선이 도를 넘었다"면서 "오만과 독선에 대해 국민들이 반드시 그들을 굴복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국회에 등원한 지 일 년도 안 되는 초년생 당 대표가 상대당 대표를 향해 월권이니, 충정이니 비아냥거리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으니 새 정치의 소멸을 자진 고백한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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