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초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성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애틋한 편지를 띄워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수석은 지난달 29일 비를 맞으며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이 글을 써 1일 당원과 노무현재단 회원 등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이 전 수석은 "'바보 노무현'이란 말은 제가 부장을 맡았던 MBC 시사프로그램에서 가장 먼저 썼다. 제가 홍보수석 내정자로 온 첫날 '바보라고 불러줘서 고맙다'고 하신 말씀을 잊을 수 없다"며 편지를 시작했다. 또 최근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가 '노무현의 길을 따르자'고 제안한 것을 소개하며 "우리 정당에 큰 변화가 있었지만 바보 노무현 정신은 여전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에선 바보 노무현의 가치관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런 세상 바꾸기 위해 정치해야 하는데 부산에서 정치하는 게 참 힘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권양숙 여사의 안부도 전했다. 이 전 수석은 "여사님이 최근 아드님이 사는 중국 북경에 가셨다가 택시도 잘 없어 찜질방에서 밤을 새운 얘기를 들었다"며 안타까워하면서도 "명랑해지신 것 같다. 서민적 풍모에 감탄하기도 했다"고 썼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욕설한 이야기 등 숨겨진 일화를 언급하며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향해 비판도 했다. 이 전 수석은 "부산시장 후보 두 번 했고, 장관도 시켜주신 그분 기억나시죠"라며 "지금은 우리 당 하고는 완전히 거리를 두고 오히려 우리더러 시장 후보를 양보하라고 한다. 시원하게 꾸짖어 달라"고 했다.
이 전 수석은 "이번 6·4 지방선거를 도와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님 권유받고 17대 총선에 출마한 뒤로 부산에서만 세 번 낙선했다"며 "그리고 이제 또 부산시장에 출마했다. 대통령님과 나눈 약속을 어기고 편안하게 살아갈 배짱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저는 꼭 부산시장이 되고 싶다"며 "6월 5일 대통령님 영전에 당선증 펼쳐놓고 목놓아 울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홍보수석 일, 기대하신 만큼 못해 미안하다"며 "그때 곁에서 모시고 배운 기억은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 가덕도 신공항, 북항 재개발도 대통령님 구상하신 대로 추진할 것이다. 대통령님이 고향 와서 '참 좋다' 하신 그 말씀, 다시 한 번 듣고 싶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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