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신당추진단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분과위원장단 합동회의에서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작업을 이끌 신당추진단이 10일 정식으로 닻을 올렸다.
양측이 지난 7일 통합 방식에 관해 합의하면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에게 공동단장을 맡기는 등 조직을 확대 개편한다고 발표한 지 사흘 만이다.
이날 정무기획분과, 정강정책분과, 당헌당규분과, 총무조직분과 등 신당추진단 산하 4개 분과 위원장 인선을 발표하자마자 곧바로 전체회의를 개최하는 등 속도감있게 움직였다.
안 위원장은 회의에서 "여러 위원장들이 신당의 설계도를 만들 것"이라면서 "분과별로 구체적인 일을 하실 분도 선임되면 이제야말로 창당에 속도가 붙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신당추진단은 모든 것을 국민의 눈으로 보고, 창당의 모든 과정이 새정치와 통합의 정신에 맞게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오늘부터 각 분과위원회가 가동되며 창당작업이 속도감 있고, 내실있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신당추진단은 이날부터 매일 분과별 회의를 열고, 각 분과에서 결론을 낸 사안은 전체회의에서 논의키로 했다.
아직 외부인사 인선을 진행 중인 새정치비전위원회의 구성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 매주 정치혁신안을 내놓기로 하는 등 신당의 내용과 형식을 채우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통합에 대한 새정치연합 내 일각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화학적 결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 대표가 이날 회의에서도 첫 번째 모두발언 기회를 안 위원장에게 내준 것은 배려 차원으로 해석됐다.
민주당 박광온, 새정치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공동 브리핑에서 "합의된 것만 언론에 보도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합의되지 않은 토론 내용이 소개되다 보면 새정치를 위해 통합하고자 하는 취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며 내부의 '잡음'이 새어나가는 것을 원천봉쇄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당장 6·4 지방선거에 적용할 공천 룰과 정강정책 등에 반영할 정책, 노선에 대한 견해차 탓에 통합 과정에 남아있는 암초도 만만찮다.
'5대 5' 원칙으로 통합을 결의한 만큼 지방선거 후보 공천에서도 새정치연합의 '몫'을 전혀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이미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기존 후보들의 반발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후보 공천에서 당원 비율을 얼마로 하느냐를 놓고서도 양측 기싸움이 예상된다.
특히 대북·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미묘한 입장차가 부딪힐 것으로 우려된다.
또 통합신당의 지도체제에 관해서도 양쪽 동수로 구성한다는 원칙은 합의됐으나구체적 인적 구성과 임기 등을 놓고 파열음이 불거질 수 있다는 염려도 나온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