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연 구상 정강·당헌에 반영
- 적극적 민생 챙기기 등 합의
'제3지대 신당' 창당에 합의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측이 5일 국회에서 첫 지도부 연석회의를 열어 통합과정에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지분나누기 등으로 비쳐지는 일들은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양측은 지도부 구성과 관련,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과 김한길 대표를 공동대표로 하고 지도부를 양쪽 동수로 구성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신당의 정강정책과 당헌 등에도 새정치연합 측 구상을 최대한 반영키로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9명과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 9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상견례 겸 첫 연석회의를 갖고 신당 창당을 통해 새정치를 구현하고 민생 챙기기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오로지 국민만 보고 앞으로 가고, 국민의 눈으로 우리를 보기로 했다. 새정치와 민생 등 큰 것을 지켜나가고 기득권과 같은 작은 것들은 서로 내려놓고 가기로 했다"고 민주당 박광온, 새정치연합 금태섭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6·4 지방선거 공천 문제와 관련, "공천지분을 놓고 줄다리기 같은 것을 하지 않았다"며 "공천은 지분에 관계없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최적·최강의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데 (안 위원장과) 공감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도 "미완으로 그친 과거의 통합 사례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 더 내려놓아야 한다"면서 "우리의 첫걸음이 세 달 후 지방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다. 2년 후 의회 권력을 바꿀 것이고, 2017년 정권교체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 방식과 지도부 선출 등을 놓고 양측간 입장차가 드러나면서 통합과정에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회의에서도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 회의에서 민주당은 통합 결정을 의미있는 결단이라며 호평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통합의 '초심'과 함께 지속적인 혁신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구성과 관련, 당초 민주당은 지방선거 전까지 대표 투톱 체제 유지를 주장했고, 새정연 측은 안철수 위원장 원톱체제를 주장하면서 신경전을 벌였으나 이날 오후 투톱 체제와 지도부 동수 구성에 합의했다. 다만 양측은 브리핑에서 공동대표 이름에 안 위원장을 먼저 올려 배려하는 모양새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