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여 인사하는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언행으로 전격 경질된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마친 뒤 직원들에게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평생 바다를 친구이자 삶의 터전으로 생각하고 살아온 사람으로서 해양수산부의 새 출발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지만 해수부 전 직원들이 예열이 끝나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엔진처럼 점차 정책속도를 높여갈 것이라 믿는다"며 소회를 피력했다.
이날 퇴임식에는 손재학 해수부 차관을 비롯해 해수부 직원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퇴임식장에 왔다가 장소가 협소한 탓에 돌아간 직원도 적지 않았다.
그는 퇴임사에서 이날 열린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식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은 지난해 성공한 북극항로 시범 운항과 함께 우리 국민에게 극지를 포함한 글로벌 해양경제영토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윤 전 장관은 애초 이날 남극 테라노바만 현지에서 장보고기지 준공식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31일 발생한 전남 여수 기름유출 사고 수습을 위해 여수를 방문했다가 구설에 휘말려 낙마했다.
이외에도 윤 전 장관은 해양산업과 항만 분야의 미래를 언급했으며, "일선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헌신적으로 저를 도와주신 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퇴임식을 마친 윤 전 장관은 퇴임식장에 온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 전 장관은 "퇴임사로 대신하겠다"고 답했고, '억울한 생각은 들지 않느냐'고 묻자 입을 다문 채 해수부 직원 100여 명의 배웅을 받으며 해수부 청사를 나섰다.
윤 전 장관은 여수 기름유출 사고 수습차 현장을 방문했다가 나프타 냄새가 진동하는 현장에서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린 사진이 보도되는 통에 여론의 집중공격에 시달렸다.
여기에 새누리당 당정협의에서 "1차 피해는 GS칼텍스, 2차 피해는 어민"이라고 한 발언이 결정타가 돼 지난 6일 중도 낙마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