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이해성 중동구 지역위원장은 화려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아직 선출직으로 검증받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다.

그는 지금까지 부산에서 두 번의 총선과 동구청장 보궐선거까지 모두 세 번의 선거에 나섰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역으로 보면 부산에서 민주당의 기치를 내걸고 당이 필요로 할 때마다 피하지 않고 자신을 던져왔다는 점에서 그는 당의 소중한 자산이기도 하다.

부산시민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그의 역량과 진면목을 아는 사람들은 후한 점수를 준다. MBC 기자 출신으로 능력을 인정받아 참여정부 첫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스카웃돼 그 역할을 무난히 수행했고, 이후 한국조폐공사 사장으로 3년간 재직하며 경영혁신을 통해 탄탄한 공기업으로 탈바꿈시킨 경험이 있다. 시원시원한 성격에 카리스마도 있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도 넘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후 부산에서 여러차례 선거에 출마했지만 대중적으로 확실히 착근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산만디 협동조합 등 새로운 실험을 통해 지역에 뿌리내리고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 대중 지지도가 낮다는 점과 함께 열린우리당 시절 2004~2005년 부산시당 위원장을 역임했지만 현재 당내에서도 '이해성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확실한 자기 조직을 많이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아직 아이디어 수준인 공약들도 철저하게 검증해 체계적으로 공약화하는 작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지지율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이 위원장 본인은 민주당 지지자들 대상으로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당내 경선에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