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선거 1%P 차로 당락 갈려
- 6월 선거도 6대 이어 치열할 듯
- 사상 첫 연임 교육감 지켜볼 일

최근 몇 년 사이 울산에서 치러진 각종 선거 가운데 가장 치열했던 것이 교육감 선거이다.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 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제6대 울산시교육감 선거의 경우 당시 김복만 후보가 현직이던 김상만 교육감을 간발의 차로 꺾고 당선돼 첫 교수 출신 교육감이 됐다. 김복만 교육감이 얻은 당시 득표율은 37.4%, 김상만 전 교육감은 36.4%였다. 불과 1%포인트 차이로 당락이 갈린 셈이다.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교육감 선거가 치러질 경우 오는 6월 선거 역시 유례없는 대접전이 예상된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제가 아닌 까닭에 표심이 순수하게 인물 중심으로만 쏠리기 때문이다.

일단 이번 선거는 현 교육감의 수성이나, 두 명의 전직 교육감의 탈환이냐로 요약된다. 또 이들의 삼각 구도 판세에 따라 전교조 등 교육계 내 진보세력 후보가 어부지리를 취할 수도 있어 관전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아직까지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없지만 현재로선 김복만 현 교육감의 출마가 당연시되고 있다. 대항마로는 역시 김상만 전 교육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들 외에 두 차례나 교육감에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 문제 등으로 모두 중도에 낙마한 김석기 전 교육감의 가세도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권오영 현 교육의원도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지난번 교육감 선거에 출마 경험이 있는 장인권 전 전교조울산지부장의 재출마가 예상된다. 또 정찬모, 이선철 현 교육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울산시교육감 선거의 특징은 지금까지 6대를 이어오는 동안 단 한 번도 연임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따라서 현 교육감이 최초로 재임에 성공하느냐, 아니면 연임 불가의 전통이 지켜지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김 교육감은 현역 프리미엄이 강점이다.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현직 교육감으로서 조기에 선거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말로 직답을 피하고 있다. 김상만 전 교육감은 지역에서의 오랜 교직생활로 제자와 선·후배들의 지지가 두터운 것이 강점이다. 지금까지는 재도전에 뜻이 없다는 의사를 주변인들에게 간접적으로 피력하는 등 한 발 물러선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교육계 내부에서는 여전히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석기 전 교육감 역시 두 차례 교육감을 역임하면서 다진 강한 조직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장 전 지부장은 "조합원들의 여론부터 알아봐야 한다"며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정 교육위원장은 "교육감 선거는 쉽지 않고 비용도 적잖게 든다"면서도 불출마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 울산시교육감 후보자 명단 이름 나이 직책 김복만 67 현 교육감 김상만 72 전 교육감 김석기 68 전 교육감 권오영 69 시교육의원 장인권 54 전 전교조 울산지부장 정찬모 61 시교육의원 이선철 62 시교육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