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실상부 지역주권 확립
- 지방독립 원년 만들어야
2014년은 부산 울산 경남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해이다. 오는 6월 지방선거는 중앙집권에서 지역주권시대로, 선진국 진입과 통일시대를 여는 분기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1987년 6월 시민들의 민주항쟁으로 지방자치(1991년 지방의회 구성·1995년 자치단체장 선거)가 부활한 지 23년 만에 실시되는 올 지방선거는 명실상부한 '지방독립'의 원년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집권체제에서 산업화에 성공했으나 수도권 집중과 지역의 쇠퇴라는 폐해를 가져온 만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지방독립'을 통한 지방화 시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지역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글로컬'시대에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지역의 특화발전 없이 선진국 진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부산 울산 경남은 지방자치가 부활한 이후 각각 특성에 맞는 지역발전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계속해왔다.
부산의 자치 리더십은 문정수(30대)· 안상영(31·32대) 전 시장, 허남식(33~35대) 현 시장으로 이어졌다. 정치인 출신이 3년, 행정가 출신이 16년간 부산을 이끌면서 신발산업 이후 '해양수도'와 '금융중심지'를 향한 물살을 헤쳐왔다. 3선 제한 규정에 따라 물러나는 허 시장 이후 수도권에 대응한 남부권 핵심도시로서 부산의 정치·경제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경남의 새 도지사는 창원시 통합에서 보듯 향후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도(道)의 기능재편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동·서 간 지역발전 격차를 해소하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내년에 선출되는 새 울산시장은 산업고도화와 시민의 문화 욕구를 수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부산 울산 경남은 수도권에 대응한 제1의 지역경제권을 형성하면서 중국 상하이·선전권, 일본 도쿄권 등 초광역경제권과 경쟁하고 있다는 점에서 각각의 장점을 살린 특화발전을 이루면서 동시에 행정구역을 뛰어넘는 협력과 상생의 리더십이 절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