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권자 절반 아직 표심 못 정해

- 야권 김영춘 > 최인호 > 이해성

6·4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둔 현재 범여권 부산시장 후보 가운데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시민들로부터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부산시민 절반 이상은 여전히 부동층이어서 후보 간 경쟁구도를 단정하기는 어려운 모습이다. 민주당 후보 가운데는 김영춘 부산진갑 지역위원장이 선두이기는 하나 부동층이 무려 70%를 넘었다. 

울산은 범여권 후보의 경우 김기현 강길부, 두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앞서나가고 있고, 범야권에서는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 근소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경남의 여권 도지사 후보 경쟁에서는 홍준표 현 지사가 앞서고 있다. 야권은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박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국제신문은 2014년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리얼미터와 공동으로 '6·4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범여권 부산시장 후보 중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15.1%의 지지율로, 2위인 이진복(9.5%) 새누리당 의원과 오차 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선두를 차지했다. 서병수 의원은 8.6%로 뒤를 이었으며, 박민식·유기준 의원은 각각 4.8%와 4.6%의 지지율을 얻었다. 응답 시민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에서는 김영춘 부산진갑 지역위원장이 10.8%, 최인호 사하갑 지역위원장이 8.7%의 지지율로 나란히 1, 2위를 달렸다. 이해성 중동구 지역위원장과 박재호 시당위원장은 각각 4.4%와 3.0%였다.

울산의 여권 시장 후보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과 강길부 의원이 각각 19.0%와 18.0%로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은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 11.1%, 조승수 전 국회의원 9.9%로 조사됐다.

경남 여권 도지사 후보로 현 홍준표 지사가 28.7%의 지지율로, 15.8%의 박완수 창원시장보다 앞서나가고 있다.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는 9.4%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야권은 공민배 전 창원시장 12.5%,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11.6%,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10.9%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부산(50.9%) 울산(56.2%) 경남(51.7%) 모두 절반 이상을 차지해 여전히 새누리당의 텃밭임이 확인됐고, 경남은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11.9%로 오차범위 이내지만 민주당의 9.3%를 앞질러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