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선거 공천에 이목 집중
1985년생, 만 28세로 새누리당 지역위원장 가운데 최연소이자 여성인 손수조(사진) 부산 사상구 지역위원장. 지난해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전격 발탁되면서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 인물이다. 비록 거물급 문재인 후보에 패해 원외이긴 하지만, 총선 이후 그는 지역위원장으로서 현실 정치인의 길을 걷고 있다. 지역위원장은 구청장에서 시·구의원에 이르기까지 각종 선출직의 공천을 사실상 좌지우지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1년반 남짓한 새누리당 지역위원장으로서의 '손수조 리더십'에 대한 성적표는 어떨까. 여기에 대한 지역 정치권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우선 비교적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보는 시각이다. 20대의 젊은 나이에도 중장년이 대부분인 당직자들을 아우르며 별다른 잡음없이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큰 장점인 젊음을 내세워 조직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붙임성도 좋아서 누구를 만나도 격의없이 대함으로써 주민들의 마음을 얻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경륜 있는 인사들의 조언도 과감히 수용하는 등 자신의 경험 부족을 메우고 있다. 한 당직자는 "손 위원장이 여성으로서의 장점을 잘 활용하는 등 정치인으로서 잘 적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긍정 평가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모습도 여전하다. 지역 새누리 정치권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 지역 출신의 권철현, 장제원 전 의원 세력과 융화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 외곽조직인 산악회만 해도 그렇다 .여원(장제원) 국권(권철현) 파랑새(손수조) 등 3개 산악회가 마치 경쟁이나 하듯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직전 위원장인 장 전 의원 측과는 냉랭한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현직인 손 위원장의 포용력 부족을 지적하는 의견이 많다. 이 때문에 당원협의회가 새누리당의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말들이 나온다. 게다가 일부 측근들에 의해 당원협의회 운영이 휘둘리고 있다는 지적도 뼈아프다. 심지어 일부 원로급 당직자들이 손 위원장을 대신해 섭정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사상지역 새누리 정치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이 손 위원장이 지역에 뿌리내릴지 여부를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원칙없이 개인적 친소관계에 따라 공천을 할 경우 민주당에 어부지리를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계파를 뛰어넘은 객관적 공천이 안되면, 새누리 진영이 사분오열돼 선거에서 고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