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장제원(왼쪽), 김홍일 |
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말 부산지역 정가에 두 명의 이른바 '2세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두 정치인은 각각 행보는 다르지만, 40대라는 젊음과 패기를 앞세워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제원(45) 전 국회의원. 장 의원의 부친은 12대 국회에서 부의장을 역임한 장성만 씨로 2대에 걸쳐 국회의원을 지낸 집안이다. 동서대학교 재단인 동서학원 설립자 집안이기도 하다. 현역 의원 때 두 차례나 불거졌던 선거법 위반 혐의가 모두 무혐의로 판정나면서 재기를 모색 중인 장 의원의 컴백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무대는 내년 부산교육감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중하게 고민하던 모습에서 한발 더 나아가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분위기다. 최근 장 전 의원은 측근들을 중심으로 선거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문가 그룹들에게 자문을 받아 선거공약 개발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환교수로 근무 중인 일본의 한 대학을 오가고 있는 장 전 의원이 일련의 과정을 일일이 챙기고 있다. 단 한가지 걸림돌은 현쟁 공직선거법. 교육감 선거 출마 1년 전까지 당적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이다. 장 전 의원의 핵심 측근은 23일 "선거법이 장 전 의원의 출마가 가능토록 개정되면 곧바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이 부산교육감 선거에 나설 경우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재의 구도를 흔들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 전 의원이 부산교육감을 향해 뛰고 있다면 김홍일(43) 전 부산시 정무보좌관은 차기 부산시장 만들기에 나섰다. 김 전 보좌관의 아버지 김종순 새누리당 부산시당 상임고문은 지역 내 여당 정치권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아버지의 정치 DNA를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는 김 전 보좌관은 허남식 시장 선거캠프에서 활약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허 시장 3선 만들기의 핵심 측근그룹 중 한 명인 것이다.
그러나 그는 거기에 머물지 않았다. 허 시장이 3선에 성공하자 시장 정무보좌관 직을 과감히 던지고 다른 길을 찾아 나선 것이다. 이번엔 박민식(북강서갑) 의원을 부산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돕고 나섰다. 이에 대해 김 전 보좌관은 평소 소신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비록 쉬운 길은 아니지만 부산을 보다 역동적이고 젊게 바꾸기 위해서는 박 의원이 시정을 맡는 것이 가장 옳은 방향이라고 믿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김 전 보좌관이 참모로서의 역할을 넘어 자신이 직접 선거에 출마하는 상황도 머잖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