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언론 "리, 40억달러 관리"
- 張 숙청 결정 뒤 회의 참석
- '신빙성 떨어진다' 주장도
- 지, 張 최측근 분류되지만
- 中서 만델라 추모자리 참석
- 막중한 대중외교 고려된듯
북한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숙청 이후 그의 측근들에 대한 대규모 숙청이 예견된 가운데 리수용(78)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처형설이 제기됐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11일 장 부위원장의 최측근이자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금고지기 역할을 했던 리 부부장이 장 부위원장의 실각과 관련해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장 부위원장의 실각과 관련해 처형된 인물은 당 행정부 리용하 제1부부장이나 장수길 부부장, 관련 조직의 과장급 2명을 포함해 최소 5명이라고 덧붙였다. 리수용 부부장은 1988년 스위스 대사로 임명돼 '리철'이라는 가명을 사용했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스위스 유학 시절 후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스위스에 숨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자금 약 40억 달러를 관리했다고 전했다.
2010년 귀국 후에는 합영투자위원장으로 외자유치 업무를 담당했고, 2011년 말부터는 장성택이 수장으로 있던 노동당 행정부에서 부부장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 부부장이 장성택의 숙청이 결정된 지난 8일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했던 것으로 나타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공개한 정치국 확대회의 사진에는 회의장 좌석의 세 번째 줄에 리 부부장으로 추정되는 인사(사진)가 눈에 띈다.
한 정부 소식통은 "리수용이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의 처형설은 아직은 신빙성이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장 부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그와 운명을 같이할 것이란 관측을 낳은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장 부위원장의 숙청에도 불구하고 최근 공개 외교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11일 "지 대사가 지난 10일 주중남아공 대사관을 방문,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을 추모했다"고 말했다.
이는 외국에 나가 있는 장 부위원장의 친인척들을 소환하는 등의 조치와는 확연하게 차별화된다. 지 대사가 대사직을 유지하게 된다면 북한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대중 외교를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이 고려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