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동 의원(왼쪽), 이상갑 의원

부산시의회 박석동(부산진1) 이상갑(사상 1) 두 의원이 연말을 맞아 우수의정 활동상 수상 '2관왕'을 차지해 동료 의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8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전국의 광역시도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제2회 대한민국 위민 의정 대상' 수상자로 부산시의회에서는 박석동 이상갑 신숙희 이대석 이경혜 등 5명의 의원이 선정됐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위민 의정 대상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광역단체 의회 의원들 가운데 의정활동이 뛰어난 의원에게 수여하는 것이다. 지방의회 우수 의정활동을 주민들에게 소개해 의정활동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박석동 이상갑 의원은 보건복지부 산하 (사)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가 수상하는 '친환경 최우수 의원'으로도 선정됐다. 이 상은 기초의회를 포함해 전국 지방의회 의원 3500여 명 가운데 친환경 의정활동을 실천한 의원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광역의원 가운데는 서울시의원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전남 3명에 이어 부산은 2명이 선정됐다. 나머지 의회는 각 1명씩 이 상을 받았다.

이 의원과 박 의원은 둘 다 초선이면서도 누구보다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소문나 있다. 박 의원은 오랜 주민 숙원사업이던 연지·양정어린이공원을 조성하고, 초읍 서민산복도로 공사를 재개시켜 눈길을 끌었다.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등 시를 끈질기게 설득한 것을 두고 주민들은 '박 의원이기에 가능했다'고 입을 모을 정도다.

이 의원은 수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삼락천 생태공원 조성사업의 문제점을 일일이 파헤친 주인공이다. 지역구 내에 있는 삼락천 현장을 매일 아침 오가며 수질개선 대책이 결여된 사업의 맹점을 짚어내고 대안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더욱이 이 의원은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꼼꼼히 기록한 책자 형태의 백서도 내놨다. 시 산하 출자출연기관의 경영성과를 평가하고, 기관 대표들이 결과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조례를 입안하기도 했다.

박 의원과 이 의원은 각각 마산고와 마산상고(현 용마고)를 졸업하는 등 같은 지역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