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9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채 열리고 있다. 이용우기자 ywlee@kookje.co.kr |
- 김 대표 "독한 마음 가져야"
- 예결위 파행 운영 불가피
- 내달 2일 의장사퇴안 제출
- 새누리 "회의장 복귀하라"
- "예산안 지연 땐 국민 고통"
폐회(내달 9일)를 불과 11일 남겨둔 올해 정기국회가 또 다시 멈춰섰다.
새누리당의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단독 처리에 반발한 민주당은 29일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 정책질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예산심사에 착수하려 했지만 민주당 예결위원들의 불참으로 파행했다.
특히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직을 걸겠다"며 강경투쟁을 예고하면서 국회는 다시 공전과 파행 운영을 거듭하게 됐다. 이에 따라 헌정 사상 첫 준예산 편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며 "투쟁 형식 등을 지도부에게 일임해주면 제가 직을 걸고 해내겠다. 내 직을 걸고 투쟁을 이끌겠다. 지도부를 믿고 따라달라"고 밝혔다고 의원들이 전했다
그는 "지금 물러서면 우리가 아무것도 얻을 게 없다. 국회 보이콧을 빨리 끝낼 수 없다"며 "여론이 압박해도 지금이 결판내야 할 시점으로, 독한 마음을 먹고 가자. 약한 말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비장한 각오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내달 2일 강창희 국회의장 사퇴촉구결의안을 제출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국회 보이콧'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의사일정 복귀를 압박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직권상정이 아닌 정상적 표결절차였고 여기에 야당이 표결에 불참한 사안"이라며 "합의 처리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은 남지만, 절차적으로 아무런 하자 없는 정당하고 합법적 표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최대한 빨리 깨닫고 국민 눈높이에 따라 상식적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새누리당 예결위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예산안이 제대로 심사되지 못하고 처리가 늦어질수록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민주당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한시라도 빨리 회의장으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면 당장 경로당 어르신이 난방비 지원을 받지 못해 추위에 고통받고, 신규사업과 재량지출 사업, 양육수당 등 복지 프로그램이 전면 중단되고 내년 7월로 예정된 기초연금 실행도 차질이 우려된다"며 "민생은 결코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