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28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신부들의 시국미사 발언에 대한 여권의 비판과 관련,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사제단과 신부들에 대해서까지도 종북몰이를 하는 데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가톨릭 신자인 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가톨릭신도회 소속 의원들이 개최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원미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종북몰이가 도를 넘었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문 의원은 특히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해 "미사에서 한 사제의 강론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사를 한다는데, 아마 세계적으로 웃음거리가 되고 전세계 가톨릭의 공분을 사는 일이 아닐까 싶다"며 "부끄러운 행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신부의 '연평도 발언'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며 선긋기를 하고 있는 민주당도 종북몰이 행태는 경계하며 당 차원의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약속살리기 연석회의'에서 박 신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촉구하면서 "우리 국민은 종북을 단호히 배격하지만 정권의 악의적 종북몰이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의 엄포 이후 온 나라가 벌집쑤신 형국이다. 대통령이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이념갈등으로 내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조경태 최고위원은 지난 27일 저녁 TBS 라디오에 출연,"연평도와 관련된 부분만 보면 상당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유야 어떻든 유감이나 사과를 표명하는 것이 논란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신부에 대한 검찰수사에 대해서도 "국민과 유가족 입장에서 민감한 사안이고 고발자가 있기 때문에 (수사를) 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면서 "기본적으로 여든 야든 국가안보 또는 국가를 부정하는 세력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