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에서 일회성으로 문제제기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지난주 시와 시교육청에 대한 2013년도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한 부산시의회가 일부 기관 등을 대상으로 '후속편'을 준비하고 있다.

행정사무감사 후속편은 감사 기간의 질책과 문제제기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대표적인 후속편 대상기관은 시 산하 싱크탱크인 부산발전연구원. 부산발전연구원은 수영만요트장 재개발사업 적격성 검토 보고서 등 주요 보고서를 엉터리 혹은 짜깁기 식으로 작성한 사실이 발각돼 호된 질책을 받았다.

이에 따라 소관 상임위인 기획재경위원회 일부 의원들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되는 내년도 예산심의를 벼르고 있는 것이다.

기획재경위 소속 한 의원은 24일 "부발연의 내년 예산 가운데 불요불급한 것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볼 것이다. 부발연은 매년 시로부터 70여억 원가량을 지원받고 있다.

역시 기획재경위 소관인 부산테크노파크도 손보기 대상이다. 안병만 원장은 행정사무감사 부실 답변으로 두 번이나 불려나오기도 했다.그러나 부산테크노파크의 경우 예산 대부분을 국비로 지원받고 있어 시의회의 예산심의 재량이 크지 않다.

보사환경위원회는 행정사무감사에서 늑장·부실 개장 등 갖가지 우려가 제기된 더파크 동물원의 문제점을 한 번 더 짚어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시의회에서 이 문제를 심도있게 다룸으로써 올바른 방향을 모색해보겠다는 것이다. 보사위는 25일 전체 회의를 열고 더파크 동물원의 '2차 행정사무감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교육위원회 황상주 교육의원은 막말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임혜경 교육감의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황 교육감은 보도자료를 통해 "임 교육감이 공개사과하지 않으면 명예훼손 혐의로 사법 당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지난 21일 교육위원회 감사장에서 옷로비 관련 질의를 한 황 의원에게 '니가 그럴수 있나'는 등 막말로 항의해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