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盧정부가 넘긴 '대화록' 열람하고도 사초폐기?…與의 억지

정문헌 "업무상 대화록 일독했다"…새누리당 사초폐기론 스스로 부정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1-21 08:37:37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으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의혹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검찰은 정 의원을 상대로 회의록을 처음 본 시기와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윤성호 기자)

사초폐기(史草廢棄). 새누리당이 국가기록원서 열람하려던 2차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찾지 못하자 올해 7월 19일 처음 작명한 이후 4개월간 정국을 풍미한 키워드다.

정상회담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이관되지 않은(못한) 사실을, 조선시대 실록편찬을 위해 작성해 놓은 기록(사초)에 빗대 만든 주장이다.

그런데 정상회담 대화록 관련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내용이 나오면서 이 사초폐기라는 주장이 설득력이 잃어가고 있다.

새누리당의 사초폐기론은 '참여정부가 정상회담 내용을 숨기기 위해 회담록을 지웠다'는 문제 제기였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지난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향후 국민에게 공개되고 평가받아야할 역사적 기록물이 기록관에 보관돼 있지 않다"며 "한마디로 국민 앞에 당당하고 떳떳할 수 없었던 정상회담에 대한 역사적 심판을 피해가기 위한 사초 은폐 조작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참여정부가 국정원에 남겨놓은 또 다른 대화록의 존재를 애써 부정한 정치적인 술사로 보인다.

대화록 실종사건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를 보면 노무현 정부가 대화록을 국정원에 남긴 이유는 이명박 정부가 참고토록 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돼 있다.

조명균 전 청와대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대화록을 '국정원에서 보관하면서 다음 대통령이 필요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해 국정원으로 이관시켰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 자신도 지난 2007년 2차 정상회담 직전, 국정원에 보관돼 있던 1차 정상회담 회담록을 열람했다.

김경수 봉하마을 본부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노 대통령은 1차 회담록이 국정원에 보관돼 있었기 때문에 2차 회담록도 국정원에 보관시킴으로써 업무의 일관성을 기하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같은 노무현 정부의 의도대로 후임 이명박 정부는 전임 노무현 정부가 건네 준 해당 문서를 업무에 참고하기 위해 별다른 제약 없이 너무나 멀쩡하게 열람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비서관을 지낸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20일 새벽 검찰 수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2009년 (청와대의) 업무관계상 내용을 알아야 하는 부분 때문에 국정원에 보관중인 대화록을 일독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가 대화록을 역사에 숨기기 위해 사초를 폐기했다는 스스로의 주장을 뒤집는 발언인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공식 출범 전인 2008년 2월 인수위 시절부터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대화록을 돌려가며 열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김 본부장은 전했다.

당초 1급 비밀이었던 대화록은 2009년 3월 2급 비밀로 재분류된데 이어 올해 6월 24일 다시 일반문서로 재분류돼 이제는 일반인도 볼 수 있게 됐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국가기록원에는 넘겨지지 않았지만 또 다른 국가기관인 국정원을 통해서도 후임 정부에게 멀쩡히 문서를 넘겼는데, 그 것이 어떻게 사초폐기냐"며 "사초를 폐기한 쪽은 단 한건의 비밀문서도 국가기록원에 넘기지 않은 새누리당 정권인 이명박 정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임 정부를 위해 꼼꼼하게 다듬고 국가기록원보다 더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좋은 의도를 가지고 국정원에 남긴 대화록을 새누리당이 나쁜 의도를 가지고 지난 대통령 선거에 이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위 기사의 모든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노컷뉴스에 있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3. 3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4. 4‘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5. 5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6. 6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7. 7[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9. 9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10. 10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1. 1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2. 2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3. 3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4. 4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5. 5[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8. 8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9. 9[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4. 4‘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5. 5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6. 6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7. 7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8. 8‘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9. 9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10. 10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4. 4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5. 5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6. 6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7. 7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8. 8“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9. 9전남 곳곳서 차량 추돌 잇따라…25명 부상
  10. 10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