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본격적인 공기업 임원 선임 작업에 나선 가운데 박대해(70·사진) 전 국회의원(부산 연제구)의 공기업 고위직 진출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부산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의원은 최근 모 공기업 임원으로 사실상 내정된 상태로, 조만간 공개모집에 지원서를 제출하는 등 공식적인 절차를 남겨놓은 상태라는 얘기가 파다하다. 그러나 박 전 의원이 구체적으로 어느 공기업의 어느 자리에 내정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박 전 의원의 진출이 예상되는 곳은 부산에 본사를 둔 공기업으로, 기업 대표가 아닌 감사 직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공기업 가운데서도 금융 관련 공기업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 같은 얘기를 종합할 때 박 전 의원이 내정된 자리는 기술보증기금의 감사가 아니겠느냐는 유추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에 본사를 둔 기술보증기금의 조양환(전 부산시의회 부의장) 현 감사는 지난 2월 이미 2년 임기가 만료됐으며, 이후 연장근무를 해오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인사권을 쥔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절차를 밟아 감사를 교체할 수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박 전 의원이 현 정부 출범 후 공기업 진출을 위해 가까운 지역 유력 정치인들에게 꾸준히 '줄'을 대온 것으로 알고 있다. (박 전 의원이) 해당 공기업에 낼 지원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밑에서 정치를 해 온 박 전 의원은 초대 부산시의원과 연제구청장(민선 2~4기) 등을 지냈다.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연제구)됐으며, 19대 총선에는 새누리당 공천에 탈락하자 나서지 않았다. 공기업행이 최종적으로 성사되면 국회 진출 실패 1년여 만에 다시 공직에 복귀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 전 의원의 관운이 대단하다"거나 혹은 "경륜도 좋지만 후배들에게 기회를 열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여론도 적잖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