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의 부산 방문은 박민식(부산 북·강서갑·사진) 의원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정 총리가 최근 부산을 찾아 지역 민생현장을 둘러본 것을 두고 내년 부산시장 선거 새누리당 후보들 간에 은근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정 총리는 지난달 31일 벡스코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에서 축사를 한 데 이어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을 찾아 일본 원전사고 지역 방사능 오염수 유출 이후 고조된 국민의 수산물에 대한 불안 해소에 나섰다. 정 총리가 부산의 민생현장을 찾은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그런데 정 총리의 부산 방문이 다소 엉뚱한 신경전으로 옮겨붙었다. 발단은 박 의원 측에서 낸 짤막한 보도자료였다. 박 의원 측은 자료를 통해 정 총리의 부산 방문은 박 의원이 촉구한 부산시민과의 소통 강화론의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달 14일 국무총리실 국정감사에서 정 총리를 향해 지방민심 돌보기에 소홀한 '수도권 총리'라고 질타하며, 부산을 방문해 시민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 측은 "(박 의원이) 차기 부산시장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발언 하나하나에 힘이 실리고 정 총리가 부산을 찾은 것도 그런 맥락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얘기를 들은 새누리당 내 다른 시장 후보들은 박 의원 측이 다소 '오버'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모 후보 측 관계자는 "국정을 총괄하는 국무총리가 박 의원 한마디 때문에 예정에 없는 부산행을 했겠느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