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0일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각각 국회에 제출했다.

박 대통령은 임명동의요청 사유서에서 "황 후보자는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한 성품, 사회 현상에 대한 해박하고 균형 잡힌 시각, 국민과 소통하고 봉사하는 자세를 바탕으로 감사원장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사유서에서는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기초연금 도입 등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추진하고 산적한 보건의료 정책을 미래지향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역사에 기록된 대형 부정부패 사건을 담당해 뛰어난 수사능력과 투철한 집념으로 정경유착의 고질적 병폐를 바로잡는 데 기여했다"면서 "4개월의 검찰총장 직무대행 기간에 탁월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지휘했다"고 설명했다.

황 후보자는 재산으로 12억9천900만원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본인 재산이 7억7천400만원, 배우자 3억4천800만원, 장녀 3천400만원, 장남 1억1천100만원, 차녀 3천100만원 등이었다.

부동산으로는 본인 명의의 서울 강동구 길동의 단독주택(대지 200.6㎡, 건물 151.41㎡, 4억3천400만원)과 장남 명의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주택의 전세 임차권(5천200만원) 등 2건을 신고했다.

문 후보자는 총 12억6천723만6천원의 재산 내역을 신고했다. 본인 재산은 7억2천464만9천원, 배우자 재산은 5억1천520만6천원, 장남 재산은 은행 세 곳의 예금을 합쳐 2천738만1천원이다.

부동산으로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75.615㎡ 규모 아파트(4억3천500만원)와 전세임대를 내준 서초구 반포동 106.25㎡ 규모 아파트(5억2천만원)를 신고했다.

김 후보자는 총 23억9천221만6천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중 본인 명의는 15억6천729만원, 배우자 명의는 6억6천295만원, 장녀 명의는 7천252만6천원, 장남 명의는 8천944만7천원 등이다.

부동산은 본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160.28㎡(13억3천600만원)와 전남 여수시 율촌면 산수리 토지 985㎡(3천201만2천원), 배우자 명의의 전남 광양시 토지 1만3천436㎡(1억7천989만원)을 신고했다.

병역과 관련, 황 후보자는 1973~1974년 징병검사를 연기했다가 1975년 4월23일 징병검사에서 현역병 입영 대상인 '2을종' 판정을 받았다. 이후 1977년 8월1일 근시(제2국민역 질병)를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장남은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 했다.

문 후보자는 육군 보충역으로 1년 1개월을 복무하고 일병으로 소집해제돼 병역을 마쳤고, 김 후보자도 육군 일병으로 소집해제됐다. 김 후보자의 장남은 사구체신염으로 5급 제2국민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황 후보자는 별도로 구성되는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인사청문을 거친다. 이어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재적 의원 과반수가 출석한 가운데 출석 의원 과반의동의를 얻어야 가결돼 국회 절차를 마치게 된다.

장관과 검찰총장 후보자의 경우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연 뒤 20일 이내에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정부에 전달해야 하며, 만일 시한까지 국회에서 보고서 채택이 안 되면 대통령이 열흘 이내에 재송부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