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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대행 맡아 작년 '검란' 진화…다시 '위기의 검찰' 구원 등판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13-10-27 21:05:18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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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내정자는

- 정보수집 상황판단 탁월 평
- 노태우 비자금 수사 등 맡아
- 후배들에게도 신망 두터워

# 과제와 전망

- 만신창이된 조직 추스르고
- 국정원·기업비리 수사 수행
- 특수-공안라인 화합도 숙제
- 취임 후 대규모 인사 가능성

검찰의 새 수장 내정자로 지명된 김진태(61)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검찰 내에서 대표적인 '특별수사통'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12월 검사비리 등으로 검란(檢亂)혼란을 겪던 시기 총장 권한대행을 맡아 조직을 문제없이 추스르면서 비교적 단기간에 검찰이 안정을 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총장 내정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등 검찰 재직 중 '맏형'으로 통하기도 했다.

진주고 중퇴 후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 내정자는 한국은행을 다니다 사법시험에 도전해 합격했다. 그 경험 덕분에 서울중앙지검 근무 당시 특수부 검사들을 상대로 계좌추적 강의를 할 정도로 업무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정보수집과 상황판단 능력이 뛰어나 검찰 근무 당시 분야를 가리지 않고 후배들의 두터운 신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선 검사 시절부터 수사업무에 대한 능력을 인정받아 주요사건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평검사 시절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팀에 참여해 노 전 대통령과 직접 마주 앉아 조사했고, 대검 중수2과장 때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홍업 씨를 조사하기도 했다.

현재 내분으로 위기에 몰린 검찰 내부에서는 김 내정자의 지명이 알려지자 빠른 시일 내에 갈등이 치유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김 내정자 앞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먼저 만신창이가 된 검찰조직을 추스르고 검찰개혁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지난해 말 잇단 검사비리와 검란사태로 검찰은 혼란에 빠졌다. 이후 채동욱 총장이 취임하면서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채 전 총장이 취임 6개월 만에 '혼외아들 의혹'으로 중도낙마하면서 상설특검 도입 등 검찰개혁도 중단된 상태다.  일선 검사들은 수사에 대한 윗선의 부당한 개입이나 정치권의 '외풍' 등을 차단하면서도 국민의 기대를 충족하는 양질의 수사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당장은 외압·축소 논란이 불거진 국가정보원 사건 수사와 공소유지를 마무리하는 것이 급선무다. 국정원 직원 체포와 공소장 변경 신청 등을 놓고 정면충돌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윤석열 여주지청장 등에 대한 감찰도 결과에 따라 만만치 않은 파문이 예상되는 만큼 해결하기 쉽지 않은 숙제다. 효성그룹의 탈세 및 비자금 수사, 동양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CP) 및 회사채 발행 사태 수사 등 현재 진행 중인 기업 수사도 차질 없이 수행해야 하는 과제로 남아 있다.

법무부와의 관계설정도 관심거리다. 김 내정자는 황교안(56) 법무장관보다 연수원 1년 후배이지만 나이는 5살이 많다. 공안통인 황 장관과는 달리 김 내정자는 특별수사를 해왔다는 데도 차이가 있다. 이와 함께 검찰 내 이른바 특수라인과 공안라인의 대립 해소를 위한 인사쇄신도 필수 과제 중 하나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내정자가 총장에 취임하면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 사천(사시 24회) ▷진주고 서울법대 ▷대검 범죄정보 1담당관 ▷대검 중수2과장 ▷부산지검 1차장 ▷청주지검장 ▷대검 형사부장 ▷대전고검장 ▷서울고검장 ▷대검찰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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