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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복 vs 헌법 불복 여야…민생은 서로 떠넘겨

강 대 강 정면충돌 심화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3-10-25 21:23:46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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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최경환(왼쪽) 원내대표와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25일 각각 당내 국정감사 원내대책회의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속이 타는지 물을 마시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與 국감 점검회의서 공세
 
- 최경환 "악마가 야당에 손길"
- 김기현 "최악 정쟁국감 우려"
- "민생정책 논의에 협조해야"

# 김한길 중국 방문까지 취소

- "대선불복 억지논리 고집 땐
- 여당이 헌법불복 세력 자인"
- "민생 시급" 朴에 결단 촉구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대선 불공정' 발언으로 촉발된 여야의 '대선 불복' 대 '헌법 불복' 대치가 격화되면서 강 대 강 정면충돌이 심화되고 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5일 국정감사 상황점검회의에서 "대선 불복의 유혹은 악마가 야당에 내미는 손길"이라며 "우리 국민은 금세 야당의 취지를 알아차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대선 불복 국감으로 변질시키고 있는데 최악의 정쟁국감으로 기록될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기관의 조직적인 대선개입은 명백한 헌법 불복행위이며, 이를 비호하고 은폐하는 행위 역시 헌법 불복"이라며 "새누리당이 헌법을 지키라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대선 불복이라는 억지논리로 모면하려고 한다면 스스로 헌법 불복세력임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반박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중국 방문을 취소하고 정국 관리에 전념했다. 김관영 대변인은 "헌법 수호세력과 헌법 불복세력과의 한판 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현 정국에 대한 관리와 대응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어떤 방법으로든 대선 불복 운동으로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행태는 전형적인 헌법 불복"이라고 다시 비판했다.

여야의 '대선 불복 vs 헌법 불복 대치'가 달아오른 가운데 여야는 상대를 향해 '민생실종'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고 나서 대치지점이 '민생'으로도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시계를 지난해 대선으로 되돌려 정치공세에 골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도 "민주당은 국민을 위해 산적한 민생정책과 민생법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빨리 결단을 내려 '민생 챙기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의 침묵이 하루하루 정국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하루 속히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생을 돌봐야 할 정치가 여전히 지난 대선 문제로 휘청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지금 민생이 관심에서 벗어나고 있다. 반(反)민생 금융사기극이었던 동양사태 배경에 대해 정부는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의원이 이 사건의 중심에 서는 것은 진실규명보다는 정쟁 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박근혜 정권 대 민주당' '박근혜 정권 대 김한길 지도부', 이런 구도가 만들어져야 사건의 본질에 다가가는 데 보다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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