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로 낙점된 문형표(57)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은 25일 "정부의 기초연금안을 입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 후보자는 이날 청와대 발표직후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각오를 밝히고 "피투성이가 될 것 같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문 후보자와의 일문일답.

--기초연금 문제를 해결하라는 뜻에서 내정된 것 같다.

▲ 그런 것 같다.

--기초연금 정부안 발표 이후 여러 가지 논란이 많아 시행까지 험로가 예상되는데

▲ 피투성이가 될 것 같다.

--국민연금과 연계한 기초연금 정부안을 놓고 '국민연금가입자·미래세대 불리론' 등 논란이 많은데

▲ 개인적으로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통합해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이 달라지지 않았다. 정부의 기초연금안을 입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잘 마무리하는 게 저에게 주어진 역할인 것 같다.

--일각에선 문 후보자는 보편적 기초연금에 반대하는 재정학자로, 이번 내정은 박 대통령이 복지보다는 재정 전문가를 택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 낙점된 배경에 대해서 내가 말할 처지는 아닌 것 같다. (기초연금에 관한 내소신에 대해) 외부에서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나 앞으로 내 의견을 소상히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다.

-- 연금과 재정 분야에서 전문성이 탁월하지만, 상대적으로 보건의료쪽 전문성은 그에 못 미치는 것 같은데.

▲ 관심을 갖고 노력을 할 것이다. 배우는 자세로 하겠다. 그래도 복지분야를 30년을 봐오면서 공부는 해왔다.

-- 복지부장관 후보자로서 각오는

▲ 국민의 복지요구가 늘면서 재정수요가 급증하는데 마땅한 복지재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 둘 사이의 갭(격차)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중요하다. 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머리로 풀어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관료조직에 대한 장악력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는데.

▲ 그 부분은 너무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 내정 사실을 언제 알았나

▲ 발표 직전에야 알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