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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불복 국민 모독" 野 "부정선거 책임져라"

정치권 문재인 발언 후폭풍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13-10-24 21:17:11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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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왼쪽)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4일 각각 국회 대표최고위원실과 경기도 화성 보궐선거 오일용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머리를 만지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 파상공세

- "의심 독사과·불신 독버섯
- 대통령 위 군림하려는 태도
- 1500만 지지자에 대한 도전"

# 민주, 朴 책임론 맞불

- "대선불복 얘기는 헌법불복
- 댓글·트위터 등 여론조작은
- 우물에 독극물 풀어놓은 것"

여야는 24일 지난 대선을 불공정선거로 규정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전날 발언을 놓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대선 불공정론과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한 문 의원의 발언을 대선 불복으로 규정하며 파상공세에 나섰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역대로 대선 불복 사례가 없다"면서 "민주당이 (대선이 끝나고) 거의 1년 다 되게 이 문제를 계속 얘기하는데 본뜻이 어디 있는지, 국정을 이리 흔들어도 되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문제제기에 대해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의심의 독사과·불신의 독버섯'"이라고 비난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문 의원에 대해 "사실상 대선 불복 성명을 발표한 것"이라며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뭘 책임지란 말인가. 이런 상황인데도 자신이 모든 걸 단정하는 것은 자기가 대통령 위에 군림하려는 듯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무성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대선은 본인의 책임으로 당당하게 치렀다"며 야권의 불복 움직임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당시 박 후보는 불법이나 부정에 의해 선거를 치르려는 생각은 목숨을 내놓더라도 안 하는 후보였다"면서 "그런데도 야권이 이를 문제삼는 것은 박 대통령을 지지한 1500만 유권자을 포함한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도전이다. 이들을 더는 모욕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국가기관의 불법개입 정황이 드러난 만큼 현 정권의 부정선거 책임론으로 맞불을 지피는 데 주력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부정선거를 부정선거로 말하지 말란 것은 긴급조치를 비판하면 무조건 감옥에 처넣는 유신시대 논리"라며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이 잘못됐다는 지적을 대선 불복으로 얘기하는 것이야말로 헌법 불복"이라고 비판했다. 또 "댓글과 트위터를 통한 여론조작은 국민이 마시는 우물에 독극물을 풀어놓은 것"이라면서 대통령 사과, 국정원장·법무장관·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문책 인사 등을 공개 요구했다.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MBC 라디오에 출연, "대선 결과에 불복할 방법도 없고,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여권은) 왜 자꾸 올가미를 씌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전날 문 전 대선 후보의 성명으로 오히려 대선개입 의혹이 뒤로 밀려나고 대선 불복 프레임에 갇혀 여권에 공격 빌미만 제공했다는 불만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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