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약 파기로 지역 여론 들끓어
- 해외엔 선박금융 많지 않느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불공정 대선의 수혜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이번에는 박 대통령의 부산지역 공약인 선박금융공사 설립 무산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문 의원은 24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은행 부산본부 및 경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박금융공사 설립은 박 대통령 공약이었다. 저도 선박금융 전문기관을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면서 "공사라는 방식이 WTO 보조금 금지 규정 때문에 안 된다면, 피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서라도 선박금융 전문기관을 만드는 것이 옳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대안인 부산 해양금융종합센터 설립은 선박금융 전문기관으로 특화·발전하기는 어렵지 않느냐"라며 "대표적인 공약파기 사례로 부산·경남에서는 여론이 들끓고 있는 실정"이라고 질의했다.

특히 문 의원은 강성윤 부산본부장을 향해 "선박금융 전문기관이 해외, 특히 유럽 쪽에는 많지 않느냐"라고 재차 물었고, 강 본부장은 "유럽 쪽에는 선박 해양금융이 발달된 곳에 몇 곳이 있다"고 답변했다.

문 의원은 이날 지역현안을 고리로 박 대통령의 약점을 파고든 셈이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지역현안과 관련해 작정하고 말씀하신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