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에 걸친 검찰 수사, 두 번 모두 무죄. 부산 사상구에서 18대 국회의원(새누리당)을 지낸 장제원(사진) 전 의원. 자신의 부친(장성만 전 국회의장)이 설립한 경남정보대에서 부학장을 지내다 2008년 국회에 입성할 당시 장 전 의원의 나이는 만 40세. 더욱이 이 지역에서 3선을 한 같은 당 중진 정치인인 권철현 전 의원을 공천 경쟁에서 따돌리고 거머쥔 금배지였다. 이때만 해도 지역정가는 장 전 의원이 아버지에 이어 정치 명문가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국회의원 임기 막바지인 2011년 말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을 맞닥뜨리게 된다. 지역구 산악회 행사에서 금품을 돌렸다는 의혹(공직선거법 위반)이 제기돼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된 것이다. 장 의원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다. 이후 자택이 압수수색 당하는 등 고초를 겪은 끝에 검찰로부터 결백을 인정받게 된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지난해 치러진 19대 총선과 관련해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다시 제기돼 검찰 조사를 받는 신세가 됐다. 이번에도 검찰은 지난 6월 장 전 의원에 최종 무혐의 통보를 했다. 장 전 의원이 자신에게 제기된 잇단 선거법 위반 의혹이라는 '시련'을 털어내면서 정치적 재기를 적극 모색하고 나서 관심을 모은다. 장 전 의원의 정치 복귀 무대는 국회가 아닌 내년 6월로 예정된 부산시교육감 선거. 현재 부산디지털대학교 부총장을 맡고 있는 장 전 의원은 교육행정 경험에다 의정활동을 통한 정무감각까지 갖춰 자질 면에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특히 출마를 결행하면 새누리당 시장 후보로 나선 박민식 의원 등과 함께 40대 동반 상승 효과도 점쳐지는 분위기다.
장 전 의원의 한 측근은 23일 "(장 전 의원이) 주변으로부터 교육감 선거 출마 권유를 받고 실제로 나설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장 전 의원이 교육감 선거에 나서기 위해서는 난관도 적잖다. 2년 전에 당적을 버려야하는 등의 선거법이 개정돼야 하고, 참신성의 반대급부인 경륜 부족이라는 약점을 어떻게 극복해야할지도 과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