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조영곤 지검장의 '짬짜미 감찰' 윤석열 찍어내리기 꼼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0-23 08:59:52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 (송은석 기자/자료사진)

검찰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과정의 의혹을 밝히기 위해 전격 감찰에 착수하면서 수사외압 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검찰이 진상규명을 빌미로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의 핵심인 윤석열 여주지청장 찍어내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면서 파문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22일 대검 감찰본부에 "국정원 관련 의혹사건 추가 수사과정에서 나온 '보고 누락' 논란등 최근 발생한 문제에 대해 감찰조사를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구본선 대검찰청 대변인은 "이번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찰조사로 진상을 밝히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감찰 착수 경위나 실효성등에서 석연치 않은 점 투성이라는 지적이다.

우선 감찰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감찰은 전날 있었던 서울고검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특별수사팀장인 윤 지청장이 "수사과정에 외압이 있었다"며 조영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 등을 지목한 것이 발단이 됐다.

국정원 직원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와 공소장 변경 과정에서 윤 지청장은 상부의 외압을 주장하고 있고 조 지검장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결국 공정한 시각이 담보된 상황에서 감찰이 이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감찰 착수단계에서부터 미심쩍은 상황들이 잇따라 연출되고 있다.

대검의 감찰 결정은 공교롭게도 감찰 대상자중 한명인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자신에 대한 감찰을 대검에 요청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뒤 바로 발표됐다.

서울중앙지검장이 자신에 대한 감찰을 대검에 요청한 사실도 전례가 없었지만 검찰 고위간부가 자신의 감찰 사실을 스스로 언론에 공표한 것도 극히 이례적이었다.

조 지검장과 대검 사이에 감찰에 대한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또 민감한 사안의 경우 감찰 대상자들은 직무에서 배제하는 것이 통상적인 절차임에도 대검에서 조 지검장에 대한 직무배제 명령이 없다는 점도 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 지검장 당사자가 출입기자들에게 "자신을 감찰해달라고 대검에 요청했다"고 문자를 통해 밝혔지만 정작 대검에서는 감찰대상에 조 지검장이 포함되는지도, 어떤 의혹에 대해 감찰을 하는지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대검이 감찰에 착수할 경우 조 지검장이 이진한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등에게 지시해 작성된 국정원 특별수사팀 진상조사 자료들을 참고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감찰 실효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대부분이다.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진위판단은 특별한 물증보다는 전적으로 윤 지청장과 조 지검장 양자 진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검찰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 사람의 입장차가 빚어낸 오해'로 보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는데다 이미 두 사람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12시간 가까이 자신의 주장을 다 풀어놓은 상황이다.

감찰로 새로운 사실이 나오기도 힘들거니와 한쪽의 책임을 밝혀내기는 더욱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더군다나 윤 지청장은 이미 국정원 직원 체포과정에서 책임을 물어 '수사팀 배제' 징계성 조치가 내려진 상태이다.

윤 지청장의 책임으로 감찰 결과가 나와 징계가 내려진다면 '이중처벌'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윤 지청장이 감찰에 응하지 않는다 해도 검찰로서는 딱히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것도 감찰 무용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검사가 개인 비위와 관련한 감찰을 거부할 경우 바로 수사로 전환해 체포할 수 있지만 이번 사안의 경우 이런 조치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감찰이 윤 지청장을 넘어서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팀 전체로 확산될 경우 '무용론'을 넘어서 현재 진행중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 공판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렇다 보니 검찰이 실효성 없는 감찰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내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감찰 결과가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항명을 징계하는쪽으로 무게가 실린다면 만만치 않은 검찰 내부의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위 기사의 모든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노컷뉴스에 있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3. 3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4. 4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5. 5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6. 6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7. 7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8. 8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9. 9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10. 10[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3. 3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4. 4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5. 5장외로 나간 국힘 “李, 본인 사건 특검 임명…끌어내려야”(종합)
  6. 6“주민자치회 활성 위해 獨·스코틀랜드와 같이 정책반영 기반 필요”
  7. 7與 “내란잔당 국힘 후안무치…탄핵 거론 제정신 아냐”
  8. 8국힘 “이용철, 대장동 숨은 설계자” 민주 “법조 베테랑…법무장관 적격”
  9. 9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10. 10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1. 1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2. 2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3. 3HUG 10개월 만에 또 수장 공백…당분간 대행체제 불가피
  4. 4외국인, 올해 1~9월 부산서 카드 1조원 넘게 썼다(종합)
  5. 5정지선 훠궈, 전주 명물 칼국수…롯데百 맛집에 외국인도 줄선다
  6. 6폭락장 반대매매 막아라…신용융자 담보비율 의무 면제(종합)
  7. 7‘블루 쓰나미’ 충격 여전…美기술주 반등에도 코스피 안갯속(종합)
  8. 8국산화·지역 상생 앞세워 해상풍력 박차
  9. 9신세계 센텀 ‘라이다’ 팝업 오픈
  10. 10해군·해병대 AX 거점, 부산에 ‘둥지’
  1. 1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2. 2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3. 3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4. 4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5. 5[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6. 6부울경 비 내리며 기온 뚝(종합)
  7. 7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8. 8광안동 인도 돌진 벤츠 운전자 2심 법정구속
  9. 9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9일
  1. 1“국제신문 골프대회, 아마추어 골프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되길”
  2. 2가을이 물든 필드…아마골퍼 300여 명 ‘열정·화합의 샷’
  3. 3남자부 A조 어정우 씨 “뜻밖의 우승…양산과의 인연 감격”
  4. 4여자부 우승자 황은경 씨 “매번 새로워…건강하게 오래 즐기고파”
  5. 5남자부 B조 홍정삼 씨 “퍼트 감각 빛나…목표는 A부 우승”
  6. 6‘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7. 7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8. 8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9. 9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10. 10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