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항만·공항 등 강서구에 집중
- 이 지역 전문가가 시정 맡아야"
강인길(54·사진) 부산 강서구청장이 새누리당의 내년 부산시장 선거 후보 도전 의사를 피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선 구청장인 강 청장은 3연임 제한규정에 따라 내년 6월 말 물러난다.
강 청장은 20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강서구는 시 전체면적의 23.6%로 부산의 미래는 강서지역 개발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강서구에서 3차례 구청장을 지내 이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실제로 강서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겨주면 잘 다듬어나갈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강서 구정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자평하지만, 구청장의 경우 시장과 달리 도시계획권이 없어 한계가 있었다고도 했다. 시장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한 셈이다.
강 청장은 또 "강서에는 각종 산업단지가 밀집해 지역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을 뿐아니라 공항과 신항만 등 부산의 미래를 결정지을 주요 시설이 밀집해 있다"며 "이 지역을 잘 아는 인물이 시정을 이끌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강 청장은 "지역 내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가 관리행정만 하면 되지만 강서는 대표적인 개발행정 지역인데도 무리없이 끌어왔다"며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시정 발전에 활용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청장은 현역 국회의원도 아니고 인지도 면에서도 거론 중인 다른 예비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게 사실이다. 현실적 장벽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 청장은 "일부에서는 시장 출마 의사 피력을 차기 국회의원 진출을 위해 몸값을 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으로 보는 것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렇지만 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 심판을 받아볼 것이다. 정치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그는 또 행정능력을 충분히 검증받았고 시의원 생활을 통해 시정 흐름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며 자신의 강점을 적극 내세우기도 했다. 4대 부산시의회를 통해 정계에 입문한 강 청장은 2005년 보궐선거로 강서구청장에 입성한 이후 내리 3선했다.
강 청장과 함께 역시 3선으로 내년 6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배덕광 해운대구청장도 유력한 차기시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역 두 구청장이 실제 새누리당 차기시장 후보 경선에 뛰어들면 전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